[뉴스핌=홍승훈기자] 올해 코스피 2000 돌파의 힘은 뭐니 뭐니해도 유동성, '돈'의 힘이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업 펀더멘탈 개선이 뒷받침되며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2/4분기께 불거졌던 글로벌 더블딥 우려가 정부 주도의 정책으로 경기확장쪽으로 국면전환한 것도 증시 연착륙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3/4분기 상장기업의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591조원, 50조원 가량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34%, 53.24%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표참조>
분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결산 상장법인 647사 중 비교가능한 566사 기준. IFRS적용법인,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법인 81개사는 제외. |
외국인 중심의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도 2000 돌파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들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20조 3513억원. 지난해 외국인이 32조원어치 국내주식을 사들인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009년 12월 말 1682.77에서 2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300포인트 이상 치솟을 수 있었던 것.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펀더멘탈이 좋아졌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것이 2000선 돌파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꼽았다.
애플투자증권 신승용 리서치센터장도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풀린 것이 상승의 단초였다"며 "특히 정부 주도의 경제전략이 자리를 잡으며 시장 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이 증시를 주도하다보니 코스닥 소외 현상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신승용 센터장은 "외국인은 주로 유동성 좋은 주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같은 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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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