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한국과 미국이 3일(현지시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바짝 다가섰다.
론 커크 미통상대표부(USTR) 대표는 3일(현지시간) 한국측 파트너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지막 회담을 가진 뒤 "우리는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가 여기서 더 나가기 전에 (양국) 지도자들이 이번 회담에서 이뤄진 성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공항으로 떠나기 앞서 양국 지도자들이 이번 협상 내용을 검토하고 나면 "그때 한미 양국 통상대표단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구체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이번주 개최된 한미 통상협상에서 2007년 6월 30일 타결된 한미FTA의 양국 의회 승인을 가로막아온 이슈들에 대해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의 7번째로 큰 교역파트너이자 8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미국의 대 한국 수출은 286억달러, 수입은 392억달러로 미국이 106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안고 있다.
한미FTA가 타결된 지 3년이 넘도록 양국 의회에서 비준되지 않은 것은 미국산 자동차와 쇠고기를 둘러싼 입장차이 때문이었다.
한미FTA는 1990년대 중반 미국-캐나다-멕시코간 발효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 협정으로 이를 지지하는 미국내 인사들은 한미FTA를 통해 미국경제가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에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FTA의 이전 협상에 참여했던 캐런 바티야 전 USTR 부대표는 "한미FTA는 미국내 고용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미국 경제의 혁신에 기여하고 미국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에 발판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통상협상에서 이룩된 성과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종훈 한국 통상본부장은 양국 지도자들이 이번 협상내용을 검토, 승인한 뒤 미국과 한국 의회가 내년에 이를 승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