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가 11월 판매에서 수출 공급 차질에 따라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기아차가 사상 처음으로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돋보였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총 판매 대수는 63만 3808대로, 지난달 61만 4295대에 비해 1만 9513대 증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한 달간 국내에서 6만 348대, 해외에서 25만 422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1.4% 늘어난 31만4569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내수와 국내 공장 수출 감소를 꼽았다.

현대차 측은 "울산공장 사내하청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파업으로 내수와 수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수출전략 차종인 베르나와 신형 엑센트 등 불법점거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손실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아반떼가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모두 1만 6465대가 팔려 11월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공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12.1%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는 11월 판매 집계 결과, 내수 4만 4049대, 수출 17만 8067대 등 총 22만 2166대를 판매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내수에서는 K5와 스포티지R, 쏘렌토R, 포르테GDI 등 신차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고, 수출에서는 포르테와 스포티지R이 각각 3만 4533대, 2만 2404대를 판매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GM대우는 11월 내수 1만 2554대, 수출 5만 2248대 등 총 6만 480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수출은 23.1% 증가해 전체적으로 18.9% 증가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5734대로 3개월 연속 5000대를 넘었고, 준대형 신차 알페온은 1741대로 전월대비 35.5%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11월 한달 간 수출 증가로 판매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1만 1953대 판매했지만 수출에서는 전년동기대비 88.6% 증가한 1만 2548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누계 실적은 SM3와 QM5의 선전으로 전년대비 105.6% 증가한 10만 50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3057대, 수출 4713대 등 총 77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4%, 전년 동월 대비로는 65%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렉스턴, 체어맨이 각각 951대, 808대 등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렉스턴 RX4(2000cc)가 8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1500대 계약실적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러시아 및 중남미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5%,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코란도 C에 대한 해외 수출 전략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마힌드라 그룹과의 본 계약도 체결한 만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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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