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추진한 LA한미은행 인수가 난항을 거듭한 끝에 사실상 결렬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LA한미은행의 모기업 한미파이낸셜코퍼레이션(HFC)은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우리금융지주와 매매계약 내용을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HFC에 따르면 이 같은 계약 수정으로 우리금융지주와의 배타적 인수합병 추진이나 11월 15일 만기 이후 계약 종료에 따른 비용 지급 의무가 제거됨에 따라 추가적인 증자나 다른 인수자를 찾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HFC 측은 또 우리금융지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대주주 자격 심사에 따라 지난 6월 제출했던 미국 자회사의 정보 작성 및 제공 대행작업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알려왔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에 LA한미은행의 지주사인 HFC와 주당 1.20달러에 최소 2억 1000만 달러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인수작업이 난항에 빠지면서 배타적 협상 기간을 두 차례 연장했다.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우리은행이 무리하게 LA한미은행 인수를 감행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투표권을 갖게된 재외국민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나스닥에 상장된 LA한미은행의 주가는 지난 4월 4.26달러로 고점을 지난 뒤 11월 30일 현재 주당 92센트까지 1/4토막난 상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