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백화점 업체들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앞장서는 가운데 주차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백화점의 특성상 수많은 차량이 넘쳐나는 주차장에서 내 자동차 위치를 몰라 헤맸던 경험이 있는 고객은 이제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는 백화점들이 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쇼핑객들이 빈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입 · 출차 절차를 간소화해 대기시간을 줄여준다.
신세계는 지난 9월 영등포점을 개점하며 국내 최초로 '자동 인식 주차 시스템'과 '주차 위치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 인식 주차 시스템은 자동차가 주차를 하면 주차장 내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인식해 주차한 시간과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단말기에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주차장소와 사진이 나타나며, 매장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경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는 천장에 빈 공간을 표기하는 센서를 설치, 빈 곳은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켜져 있어 멀리서도 빈 공간을 보고 편리하게 주차를 할 수 있는 'LED시스템'을 설치했다.
또한 신세계는 SK텔레콤과 GPS가 적용되지 않는 건물 내에서 와이파이를 활용해 반경 5M 이내까지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인식 서비스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포지셔닝 시스템(Hybrid Positioning System, 복합측위시스템)'은 무선랜(Wi-Fi), GPS, 이동통신 기지국 등 여러 위치측정 기술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위치기반 서비스의 검색정확도를 대폭 높여주는 차세대 위치검색 기술이다.
향후 이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에 따라 층별 매장 안내, 매장별 이벤트 및 할인 쿠폰 안내, 주변상점 검색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주차장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주차장에 '차량자동인식 주차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기존 주차권을 발권받아 입차하고 출차시 주차권을 안내사원으로 부터 확인하거나 무인정산기를 이용하던 시스템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입출차 지점에 설치된 무인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출차시 자동으로 계산된 주차요금을 제시하는것이 핵심이다. 지난 가을세일기간 기준으로 대당 12분 가량 걸리던 주차소요시간을 6분으로 50%가량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는 게 현대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8월 오픈한 킨텍스점의 경우 자동인식시스템외 주차가능 공간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주차시스템' 및 '단독출구시스템'까지 함께 설치되어 고객편의를 높히고 있다. 킨텍스점에서는 각 주차공간 및 주차동선마다 LED 등 및 전광판을 설치되어 고객이 자동으로 빈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특히 '단독 출구 시스템'을 통해 지하 2, 3, 4층에서 다른 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백화점은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이지만 IT 기술 적용은 얼리어댑터 수준이다"면서 "정보통신 기술의 발빠른 적용은 고객들이 불필요한 발품,대기시간으로 인해 버리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백화점 이용에 대한 만족도를 높혀주기때문에 이같은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들의 백화점 이용빈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