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과 수퍼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한 첫 작품 '웨이브'폰(모델명 SHW-M120S)의 국내출시가 무산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던 '웨이브'폰을 포기하는 대신 연내에 '웨이브2'(모델명 SHW-M210S)를 출시키로 가닥을 잡았다.
18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인 '웨이브2'를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 국내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되며 출시 4개월만에 유럽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전자의 첫번째 '바다'폰 '웨이브'는 국내에선 빛도 보지 못한 채 테스트만 하고 사라지는 신세가 됐다.
'웨이브'폰이 국내에 출시되지 못한 주요 원인은 아몰레드의 수급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아몰레드를 탑재하고 판매를 시작한 웨이브를 국내에서만 TFT-LCD로 스펙을 변경해 출시할 경우 국내 스펙다운그레이드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삼성전자는 아몰레드 수급 상황이 풀릴때까지 기다려온 상황이다. 하지만 아몰레드 수급상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예상보다 출시 연기 시기가 길어지자 삼성전자는 '웨이브2'를 최근 선보이게 됐고 후속제품이 나온 상황에서 '웨이브' 출시는 무의미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국내 '웨이브' 출시 계획을 접고 연내 '웨이브2'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진행중에 있다는 것.
중저가의 보급형 모델인 '웨이브2'는 3.3인치였던 웨이브에 비해 3.7인치로 커졌으며 아몰레드에서 WVGA TFT LCD 디스플레이로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통해 바다 플랫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웨이브의 국내 출시에 시점에 맞춰 국내용 바다 애플리케이션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폰이 아닌 웨이브2가 국내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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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