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자동차 업계의 회복은 마치 일본 경제의 상황 개선이 더딘 것처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며 회복 과정에도 굴곡이 있을 것이라고 자동차업계의 베테랑 팀 룰리엣이 1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디트로이트 브랜치 의장(chairman of the Detroit branch)을 6년간 역임하기도 했던 룰리엣은 "미국의 자동차업계는 여러가지 이유로 2011년, 그리고 2012년에도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며 나도 이 같은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글로벌 오토 서밋(Reuters Global Autos Summit)에 참석중인 룰리엣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실업과 취약한 주택시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 정부의 통화, 재정정책은 (자동차업계의) 연간 매출에 영향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및 자문회사인 룰리엣 파트너스의 설립자 룰리엣은 "앞으로 몇년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500만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약 내년도 미국의 자동차판매가 1200만대에 달한다면 내가 볼 때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경기침체로 27년 최저인 1040만대로 급감했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그 숫자는 1150만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2011년의 경우 최소 1200만대에서 125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2007년까지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최소 1600만대에서 1700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렸었다.
현재 자동차 부품업체 비스티온(Visteon Corp)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룰리엣은 자동차메이커와 부품업체들은 취약한 판매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손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업계가 과거와 비교해 이번 경기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속도 또한 더 느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강력한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한 자동차업계가 내년에 생산량을 빠른 속도로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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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