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유럽연합(EU)과 아일랜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EU 대표단의 아일랜드 채무 문제 협의를 위한 방문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 회원국이 아닌 영국도 아일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조지 오스본 영국 총리는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 정부는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EU는 과거 그리스 사태 당시 파견됐던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위원회 대표단을 중심으로 아일랜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실무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 렌 EU역내경제금융담당집행위원은 "필요한 경우 잠재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절차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레니헌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이번 회동이 반드시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후반에 시작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합의는 최근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지원설이 제기된 지 불과 수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아일랜드 정부는 최근까지도 ECB의 구제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로존 주변국 채권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추가 자금조달이 힘들어지고 채무 위기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결국 이번 회동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아일랜드와의 지원 협상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전의 위기 상황과의 차이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영국이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일랜드가 직접 영국에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양국 경제장관 회의를 통해 영국은 EU와는 별도의 규모로 자금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유로존에서도 자금지원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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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