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최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미국 정치권 내에서 강력한 반발이 제기되자 연준 고위 인사가 이를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지난 15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6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QE2) 결정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거나 미국내 인플레이션을 2% 이상으로 올리려는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최근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서 수출을 촉진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옐렌 부의장은 "이번 정책의 목적은 달러화를 하락 시키는 것이 아니며, 통화 전쟁의 새로운 부분으로 평가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옐렌 연준리 부의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가장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바 있으며, 버냉키 연준 총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버냉키 의장과 마찬가지로 옐렌 부의장은 지금까지도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옹호론을 피력해 왔다.
옐렌 부의장은 지난주 실시한 WSJ 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이 정치적 토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도, "정치적 비판을 우려해 정책을 펼치지 못한다면 이는 실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회복 추세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의 빠른 회복세와는 달리 미국과 일본 유럽 각국은 성장률 둔화와 실업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자금 유입의 직접적인 문제라고 비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당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미국 정부나 의회도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최대한의 고용회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옐렌 부의장은 최근 공화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연준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정책이 영향을 받는 것은 좋지않다고 지적하고, 연준 내부의 면밀한 토론과 의사결정 구조, 그리고 정책에 대한 투명한 공개 의지에 대해 강조했다.
옐렌 부의장은 또한 추가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더블딥(Double-Dip)'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오는 2013년 정도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8% 수준으로 둔화되고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3%에서 3.5% 대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옐렌 부의장은 또다른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경기회복세를 지켜본 뒤 이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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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