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금융 계열사뿐 아니라 범 삼성家 까지
[뉴스핌=유효정 기자]삼성전자의 ‘성공 DNA’ 심기는 최근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이어 서비스 계열사, 그리고 범 삼성그룹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인적 인프라를 통해 경영혁신 기법 내재화를 시도, 각 기업별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주요 서비스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가 삼성전자를 닮은 프로세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신라호텔과 에버랜드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공급망을 포함하는 프로세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사 프로세스 혁신에 착수한 에버랜드는 올해까지 전략, 금융, SCM 등 관련 부문별 혁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라호텔은 올해부터 면세점과 호텔을 대상으로 금융 및 SCM, IT 등에 대한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들 역시 업태는 달라도 삼성전자의 모델 가운데 차용 가능한 노하우를 접목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은 올해 잇따라 금융가에서 삼성 DNA 심기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삼성카드는 최도석 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CEO로 온 지난해부터 업무 프로세스 관리를 위한 새 틀을 마련, 연말부터 혁신활동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ERP 등을 추진하며 전사 시스템 혁신 등을 총괄했던 김인철 상무가 가담, 금융업계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로 내년까지 혁신을 가속한다.
삼성카드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및 관리를 위한 시스템에 삼성전자가 도입했던 표준통합업무관리시스템(SIMS) 사상을 적용, 자사에 맞도록 수정했다. 또 삼성전자가 8대 메가 프로세스 처럼, 카드업에 맞는 8개의 공통 메가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37개의 지점 프로세스를 포함하는 200여개의 전사 표준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올 하반기부터 업무 혁신을 위한 새 그림을 짜고 있으며 역시 메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혁신 기법 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범 삼성가의 ‘삼성전자’ 배우기도 확산되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CJ제일제당 SCM 전락실장을 맡아온 장중진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VD사업부 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CJ제일제당 온 이후 2009년 12월부터 CJ제일제당 SCM 전략실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다양한 경영 기법과 SCM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이상몽 스피드경영추진팀장(상무)도 삼성SDS에서 영입, 관련 시스템을 총괄하며 삼성式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