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해마다 선정하는 아시아에서 존경받는 200대 기업들의 순위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00대 다국적기업 부문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비해 4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들로만 진행된 기업 평판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지난해 8위였던 현대차가 3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됐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를 포함해 12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742명의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0대 기업의 평판을 조사한 것이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993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에 의해 시작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가 이 서베이 결과를 배포하기는 이번이 네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100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애플이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지난해 3위였던 구글이 2위로 순위가 한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2위였던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에는 14위로 순위가 급락하는 등 대규모 리콜 사태로 평판이 악화된 것으로나타났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16위에서 12위로 상승해 유일하게 20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TV시장의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반도체와 휴대전화의 판매 호조로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순위 평가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POSCO)가 지난해에 이어 1위와 2위 자리를 각각 고수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해 3위였던 LG전자가 5위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이 4위를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6위, LG상사가 7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차와 신세계, 현대중공업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의 순위 평가에서는 지난해 1위였던 도요타 자동차가 닌텐도에 자리를 내주며 5위로 추락했으며 지난해 4위였던 혼다 자동차가 2위로 뛰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