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압도적 1위, 후발업체 분발 중
[뉴스핌=김양섭 기자] 가장 먼저 3D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전자가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태내고 있지만 후발업체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이 같은 선점효과는 축소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3DTV 점유율은 한달새 4%P 가량 하락했다.
10일 삼성전자와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에서의 3DTV 점유율(수량기준)은 81.9%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팔리는 3DTV 5대중 4대가 삼성전자의 제품일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8월까지의 누적 점유율 86.3%보다는 4.4%P 하락한 수치다. 누적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월별 기준 점유율 하락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줄어든 반면 파나소닉 등 후발업체들의 점유율은 높아졌다. 9월 누적 기준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9.3%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나지만 8월과 비교하면 격차는 많이 줄었다. 8월 누적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7.7%. 이에 따라 한달새 1위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6%P 축소된 셈이다.
8월 소니의 점유율은 5.7%, LG전자는 0.4%였다. 9월에는 이 같은 후발업체들의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3DTV 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실적은 아직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LG전자는 올해 미국을 포함, 전세계에서 100만대의 3DT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 3D TV 점유율 변동의 분수령은 블랙프라이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주 금요일)를 맞아 가전업체들은 일제히 폭탄 세일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 성공 여부에 따라 점유율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선점효과로 올해 이 같은 압도적인 1위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최대 변수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