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美 중간선거+FOMC 불확실성 해소로 급등
- G20·환율 등 대외변수 주목
[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며 1940선을 눈앞에 뒀다.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과 FOMC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주중 한때 1960선 마저 넘어섰으나 주후반 차익실현 매물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의 3대 지수도 지난 4월의 고점을 넘어선데 이어, 2년여만에 리만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는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97% 급등하며 1938.96으로 한주를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와 FOMC 등 글로벌 증시의 빅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증시의 불확실성이 완화된데다, 60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번주 증시 전망도 밝은 상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FOMC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우호적"이라며 "이번 양적 완화 정책이 외국인의 차익실현 빌미가 될수도 있다는 우려는 외국인 매수세 확대와 미국증시의 추가 반등으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는 특히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G20정상회담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려 있다"며 "각국이 경주에서 약속했던 환율 조율과 경상수지 목표제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60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각국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그는 "환율 문제나 경상수지 목표제에 대한 각국의 합의가 예상대로 도출될 경우 중국 소비 확대 수혜주의 추가 랠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PMI와 미국 ISM 제조업 지수의 상승세 역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PMI와 미국 ISM 제조업 지수의 상승세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양축을 담당하고 있는 빅2의 경기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또다른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 이 외에도 "미국의 양적완화를 계기로 달러화 약세추세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이머징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유입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에 의한 주가상승세가 재현될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다가올 4분기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인상 여부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