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및 금리가 상승하고, 원화가치가 올라가는 '매크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7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의 선행지수도 내년 1분기에 돌아서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역시 상승 전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여건도 내년 1분기에는 양적양화정책 효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내년 1분기는 경기가 변곡점을 지나며 경기여건을 보는 관점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경기여건의 변화는 우선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신흥국은 물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여건이 안정적이라면 기준금리 인상 자체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선 경험적으로 금리인상이 주가 흐름을 돌려놓지 않았다. 2000년 이후 총 12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인상후 3개월까지 평균 7.4% 상승하는 흐름이었다.
또 현재 기준금리 2.25%에서 금융위기전 수준인 3.25%까지 올라간다해도 여전히 '저금리'인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볼 수 있기 때문. 이정도의 금리수준은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을 낮춰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금리인상도 한국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은 9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지만 한국 주가는 인상 1개월후 1.2%, 2개월후 3.3% 각각 상승했다는 것.
원화강세가 한국의 수출기업에게 불리할 것으로 볼 필요없다는 지적이다.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고,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원화 강세가 과도하지 않기 때문. 원화 강세시기에 코스피지수도 강세였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등은 경쟁력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했다"며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눈역봐야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은 미국이 유동성을 흡수하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빠르게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