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은 앞서 통화정책회의에서 의결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능한 빨리 시행할 방침이라고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4일 밝혔다.
이날 시라카와 총재는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오전에 열린 한 세미나에서 "경제와 물가 추세를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흥국 통화들의 유연성 부족으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치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라카와 총재는 미국 연준이 6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한 것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는 등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시라카와 총재는 일본 경제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로 향하고 있지만 수출과 생산의 둔화로 개선 속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경우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에 비해 BOJ의 자산매입 기금은 국채 외에 상장지수펀드나 부동산투자신탁 등 좀 더 위험한 자산을 편입할 것이기 때문에 굳어있는 신용 시장을 펴는데 좀 더 강한 힘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OJ는 당초 다음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 일정을 이번주로 앞당겨 이날 오후부터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의 결과를 즉각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