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진행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모전에서 아이의 위치 추적 서비스 등이 가능한 ‘수퍼맘’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일 삼성전자와 SKT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진행된 `안드로이드 앱 개발 페스티벌`에서 ‘수퍼맘’은 축구 게임 앱 ‘프리킥 배틀’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퍼맘 앱은 아이 안전을 위해 GPS로 아이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연인간의 위치추적 서비스 ‘오빠 믿지’와 대상과 목적 등이 다르지만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특정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다.
특히 이 앱은 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부모에게 강제로 전화걸기 기능이 추가됐다. 또 아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의 위험 요소들이 있다고 판단되면 강제로 아이의 폰으로 주변 사진을 찍어 부모의 폰으로 전송하기 등의 서비스가 단계별로 진행되는 앱이다.
서비스 대상 면에서는 ‘오빠 믿지’보다는 가짜 앱인 ‘아들아 믿는다’와 더 비슷한 개념이다.
'아들아 믿는다', ‘엄마를 따돌려’ 등의 앱은 ‘오빠 믿지’ 앱이 인기를 끌자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에 관련 서비스 내용의 캡처 화면이 퍼지면서 유명세를 탔지만 결국 실제 존재하거나 정식 등록된 앱이 아닌 페이크로케이션(Fakelocation)' 앱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아 믿는다’ 앱의 캡처화면에는 PC방에 있으면서 '학원 가는 길'이라며 거짓말 하는 아들과 엄마의 대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빠 믿지’ 앱은 GPS를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200m 범위 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앱으로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접속 폭주와 함께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 지난달 19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300개가 넘는 작품들이 경쟁을 벌여 최우수상 2팀을 포함, 총 72개의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퍼맘과 함께 최우수상에 선정된 3D 축구 게임인 ‘프리킥 배틀’은 정해진 위치에서 골키퍼와 장애물을 피해 프리킥을 넣는 게임이다. 완성도 높은 그래픽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2팀에게는 각각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된다.
72개의 수상작들은 이날부터 검증절차를 거쳐 상용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앱 공모전으로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 콘텐츠를 다수 확보해 국내 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발자 지원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