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소비자들이 배럴당 70~90달러 예상"...유가 지지
*중국과 미국 제조업지표 양호하며 역시 유가 지지
*그리스에서 폭발물 소포 발견돼
*내일 미석유협회(API) 주간 재고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들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70달러~90달러로 보고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 발언으로 유가가 크게 지지받았다.
시장분석가들은 이같은 발언을 사우디가 유가가 배럴당 최고 90달러선에 도달해도 묵인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또 지난 주 금요일 영국과 두바이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데 이어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또 소포가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을 지지했다.
미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속에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초반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뉴욕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물은 1.52달러, 1.52% 오른 배럴당 82.95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래폭은 81.32달러~83.86달러.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47달러가 오른 배럴당 84.62달러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칼스텐 프리츠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이 이날 유가 강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하고 "사우디가 배럴당 90달러를 넘기 전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모든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미 연준의 FOMC 정책회동 결과에 집중되며 경계장세가 이어져 거래량 자체는 크지 않았다.
이날 중국의 예상보다 강력한 제조업지표가 발표된데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도 10월 제조업지수가 56.9로 9월의 54.4에서 2.5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4.0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201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9월 건설지출도 공공부문 지출 확대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0.5% 상승하며 1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연준이 FOMC 회동을 통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폭넓게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이 규모와 방식에 집중된 가운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전망치의 하단에 위치할 경우 유가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매달 8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 상당의 자산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체 규모에 대한 예상은 2500억달러에서 2조달러 사이로 광범위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정전문가들은 또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수입증가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 결과, 지난 주(10월29일) 원유재고는 140만배럴이 증가하고, 휘발유 주간재고는 10만배럴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지표는 뉴욕시간으로 내일 오후 4시30분, 미에너지정보청(EIA)의 지표는 수요일 오전 10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Reuters/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