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인리스 생산 전세계 1위 달성 '전초기지'
- "한중 합작기업 모범 모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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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항포항불수강 정문 모습 |
[장가항(중국) = 뉴스핌 정탁윤 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 장가항(張家港). 우리나라로 치면 경남 창원 정도의 공업도시다.
이곳에 녹슬지 않는 철(불수강, 不銹鋼), 곧 스테인리스(스뎅)를 만드는 포스코 현지법인이 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공장은 포스코의 스테인리스사업을 전세계 2위권으로 끌어올린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스테인리스 생산능력 1위는 다국적기업인 아세리녹스로 연산 340만톤 정도다. 중국의 태원강철과 포스코가 연산 300만톤으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테인리스는 현재 80만톤 정도. 원료의 질에 따라 지금도 최대 100만톤을 생산할 수는 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의 생산능력과 국내 200만톤 생산능력을 합쳐 현재 연 300만톤의 스테인리스를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머지않은 미래에 스테인리스 생산 750만톤 정도로 세계 1위를 꿈꾸고 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와 중국 스테인리스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2년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시황 회복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9월까지의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15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3340만 달러를 달성했다.
설립 당시에 비해 중국정부의 세제혜택도 줄었고 인건비도 최대 10배 이상 올랐지만 포스코는 이곳 장가항포항불수강의 경쟁력을 자신한다.
원가와 기술경쟁력으로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김용민 장가항포항불수강 사장(총경리)은 "설립당시에 비해 중국정부의 세제혜택도 크게 줄었고 건설 노무비도 최대 10배이상 늘었지만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으로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업체들에 비해 모사(포스코 본사)의 기술을 일부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원가경쟁력 우위는 지속 유지한 채 기술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연산 23만톤 규모의 냉연증설을 진행 중이며, 원료비 절감을 위해 원료인 니켈냉선의 사용비율을 늘릴 수 있는 원료 용해시설도 내년 3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설립이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와 지역사회와 의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친 것도 한 몫했다.
덕분에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중국인들에게 포스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며, 또 다른 ‘포스코신화’로 한중 합작기업의 모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