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380 운영 항공사 중 가장 적은 400~450석 규모
- 넉넉한 기내에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
- 항공여행 품격 높여 글로벌 항공사 위상 확고히
[툴루즈(프랑스)=이연춘 기자] "태극날개 A380, 항공여행 문화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대한항공이 그동안 전 좌석 주문형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 차세대 명품 좌석 등으로 항공 문화에 새로운 장을 연 데 이어 내년 '날아다니는 호텔'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으로 항공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툴루즈 소재 에어버스사의 A380 최종조립 공장에 국내 항공사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A380 여객기 1호기를 비롯해 모두 4대가 제작되고 있는 현장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5월 국내 첫 선을 보이게 될 A380 차세대 여객기 도입을 계기로 항공 여행의 품격을 한 차원 더 높여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A380이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아이콘으로서 항공 여행 문화를 바꿔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고품격 프리미엄 A380"
대한항공은 전세계 A380 차세대 여객기 운영 항공사들과 비교해 보다 넓고 안락한 공간을 통해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380으로는 세계 최소 좌석 규모인 400~450석 범위에서 운영 좌석수를 결정하기로 했다.
초대형 여객기에 걸맞게 좌석 운영을 최소화하여 보다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최첨단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A380 기내 공간을 라운지 등 '대중 공간(Social Area)'으로 꾸며 승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락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가장 여유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각 항공사별 A380 차세대 여객기 좌석 운영 현황을 살펴 보면 에어 프랑스 538석, 루프트한자 485석, 싱가포르항공 471석, 에미레이트항공 489석 등이다.
A380 기내에는 현재 신규 도입 및 중장거리 보유 여객기 중심으로 장착하고 있는 차세대 명품 좌석을 배치한다. 이에 따라 일등석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석에는 180˚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이코노미석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더욱 편안한 하늘 여행의 감동을 제공하는 '뉴 이코노미'가 사용된다. 또한 명품 좌석에는 일등석에서부터 이코노미석까지 모든 승객들이 가장 안락하고 즐겁게 하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첨단 AVOD 장치가 완비된다.
◆ 내년 A380 도입…인천공항 허브화 가속화
대한항공의 A380 도입은 전 세계 항공사 중 6번째이지만, 아시아에서 미주를 취항하는 항공사로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모두 5대의 A380 차세대 여객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추가로 5대가 추가로 도입해 총 10대의 A380 차세대 여객기를 운영하게 된다.
A380 대거 도입으로, 현재 세계 최다 태평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 항공 노선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아시아∙유럽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된다. 또한 A380 초대형 여객기 도입으로 중국∙일본∙동남아 등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미주, 유럽 등 제 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도 늘어 인천국제공항 허브 가속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차세대 A380 여객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첫 도입 직후 일본, 동남아 등지의 중단거리 대도시 중심으로 항공기를 운영한 뒤 8월경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주 및 유럽 장거리 허브 공항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A380은 현재 운영중인 전세계 여객기중 가장 큰 항공기로,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 중량을 줄이고 엔진 효율성을 높여 연료 소모량을 15%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나 줄인 친환경적인 차세대 여객기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대거 도입하는 A380 차세대 여객기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및 녹색 성장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