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한용 기자] 일본과의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애꿎은 중국산 일본브랜드 차량들이 수난이다. 반일 시위를 하던 시위대가 지나던 렉서스, 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을 부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18일,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이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을 정도다.
이처럼 일본차 소유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일본차의 점유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영유권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현대차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일본 완성차 업체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27%에 달했던 반면 현대차는 점유율이 11%로 중국시장 5위에 그쳐 크고 작은 우려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토요타와 혼다의 잇따른 리콜 사태와 노사 분규 등으로 일본 완성차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이번 센카쿠(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심화로 이같은 추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 올들어 7월까지 중국 닛산, 토요타, 혼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반면 현대차는 8월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간사장도 16일 기자들에게 센카쿠(尖閣 :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중국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진 것과 관련 "(영토문제는) 국민감정을 민감하게 자극하기 쉬운 테마"라면서 양국 정부가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과 17일 중국 일부 도시에서 계속된 시위에서 일본계 음식점과 전제제품 판매점 등이 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지고 일본자동차가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