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내년 2011년 한국경제는 회복속도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경제가 정상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상태에서 위기대응에 따른 후유증을 겪는 등 글로벌 위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글로벌 경제위기 2년의평가: 위기는 끝났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는 국제공조하에 금융 및 재정 정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실시해 신흥국은 실질GDP가 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선진국은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을 하회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의 경우 2010년 2/4분기 GDP가 지난 2008년 동기에 비해 107%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2010년 2/4분기 GDP수준은 지난 2008년 동기대비 98%수준이고 금융불안도 해소되지 않아 세계경제는 정상수준으로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특히 재정 부실을 안고 있는 선진국이 재정건전화 과정에서 경기가 둔화될 우려가 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흡수도 한 동안은 곤란해 유동성 흡수과정와 신용위축과정이 길어져 소비둔화를 발생시킬 소지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내년 2011년 한국경제도 회복속도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됐다.
더불어 출구전략의 속도 조절과 함께 세계경제 여건악화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세계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공조 마저 약화되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표] 글로벌 경제위기 종합판단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