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첫 보너스를 지급했다. 올해 들어 항공경기가 개선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자, 최고치 수준의 보너스 지급에 나선 것이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특별노사협의회를 통해 기본급의 100%를 '혁신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혁신 장려금'은 ▲ 기본금 100% ▲ 만 6세 미만 자녀를 둔 여직원에 한해 지급하던 자녀 보육비를 전 직원(월 10만원) 등올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고 노사 특별 협의를 통해 혁신 장려금 지급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에 1153억원에 이어 2분기 1775억원으로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대한항공 역시 앞서 지난 7월 기본급의 100%를 '안전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지급한 것.
대한항공은 최근 임금 인상에 이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안전장려금을 이달 안에 나눠주기로 했다. 임직원마다 다르지만 통상 기본급에 비춰볼 때 장려금 규모는 직원당 평균 200~300만원 가량이다.
1997년 도입한 '무사고안전 장려금'은 1년 단위로 정비·항공·운항 등의 기준을 마련, 1000점 만점에 700점을 넘을 경우 전 임직원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임직원에겐 사실상의 성과급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전 직원에게 안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장려금을 지급키로 했다"며 "올해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이 회복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