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작전종목으로 지정된 주식에 '몰빵투자'를 해 14배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재직하던 2003년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코어세스(현 엠씨티티코어)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해, 2004년에는 보유하던 다른 우량주식들을 모두 처분하고 500만원 상당의 코어세스 주식 9870주를 보유하는 이른바 '몰빵 투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가 보유한 코어세스 주식은 2005년 1년 동안 주가가 3.6배 급등해 평가액이 2000만원 상당으로 늘어났고, 2006년에 또다시 3.8배 가까이 급등해 주당 7730원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후보자가 1만주를 보유한 시점으로부터 무려 13.7배까지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통신장비 업체인 코어세스가 지난 2006년 9월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되고, 우회상장·잦은 대주주 변경 등 전형적인 작전주 행태를 보여, 결국 지난달 13일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12월 코어세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당시, 후보자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해외에 있으면서 코어세스 주식을 취득할 생각을 하게 됐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어세스 주가가 급등하기 바로 직전인 2004년에 보유하던 다른 종목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코어세스 주식만을 대량 매입하는 일종의 '몰빵투자'를 한 것은 확실한 내부정보를 취득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또 "확인결과 후보자는 2006년 공개된 재산신고에서 코어세스 주식의 가액을 557만원으로 허위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당시 신고기준일인 2005년 12월말 종가는 주당 2050원이므로 재산신고 가액을 2023만원으로 기재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자가 주식 급등으로 이한 시세 차익을 감추기 위해 고의로 허위기재한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