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의 기술유출을 막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기존까지도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가적으로 보안을 더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사업장에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과 PC제어 시스템을 통한 문서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이를 최근 완료한 데 이어 중국 현지 반도체 연구소 등 해외 사업장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최근 문서 뿐 아니라 각종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회사 내부 임직원들의 시스템 로그와 접근 경로 등을 분석해 관리할 수 있는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보안의식도 강화하는 등의 문화적 보안 조치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올초 부터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해 개인 PC에 문서를 저장할 수 없도록 하고 하나의 시스템에 모든 문서를 저장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EDMS와 PC 제어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 시스템을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용 해 온 이후 올 상반기 약 3만 여대에 가까운 PC에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EMC의 EDMS 패키지를 적용하고 국내 업체인 키츠가 EDMS의 권한관리, 버전관리, 검색, 문서의 EDMS 저장 기능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개발했다. 또 PC 저장통제 전문 업체인 아이티엠시스템의 PC제어용 솔루션 등이 함께 도입돼 문서가 PC에 저장되지 못하도록 막고, 외부 기기로의 유출도 막는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임직원들은 PC당 약 100MB 이하 수준의 정해진 용량 안에서 MS오피스, 한글, 훈민정음 등의 문서 파일을 저장할 수 있고 사실상 PC에 회사의 주요 문서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또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 또한 별도로 제한된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