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덕 기자] 동양종합금융증권 퇴직연금본부 본부장 남경기(51·사진) 상무는 할 말이 많았다. 동양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들보다 1년 반 정도 늦게 퇴직연급사업에 뛰어든 후발업체다. 그래서인지 다른 경쟁사들의 견제와 차별이 심하다.
남 상무는 지난달 29일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특히 IRA(개인퇴직계좌)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다시피 했다. IRA는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퇴직연금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그 실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 우리 회사 퇴직연금적립액이 2751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IRA만 1900억원이예요. IRA는 단연 1등입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이 IRA 실적을 무시해요. IRA야말로 진정한 선진국형 퇴직연금제도인데도 말이죠.”
작년에 있었던 한국수력원자력 퇴직연금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직원 선호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고도 IRA실적을 제외시키는 바람에 연금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도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근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IRA에 대한 명확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시장은 DC형과 IRA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남 상무는 “노동부의 입장은 IRA도 당연히 실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인데 시장은 거꾸로 가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면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서 바로 잡기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후발업체로서 핍박받는 면이 조금은 있다”고 했다.
그래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 때문이지 최근 노동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돼는 쾌거를 이뤄냈다. 퇴직연금시장에 뛰어든 후 첫 공공기관 사업자 선정이다.
남 상무는 “그 동안 우리가 해온 일들을 평가받는 것 같아 그 의미나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를 계기로 시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상무가 퇴직연금사업본부를 맡은 것은 지난해 초다. 그 전까지는 동양자산운용에서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를 역임했다.
'퇴직연금사업을 맡아서 해보니 어떠냐'고 묻자 그는 “무척 힘들다”면서도 “도입 초기니까 과당경쟁도 있고 혼란도 있다. 그러나 결국 혼란이 있을 때 기회도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우리 강점을 살려 적응을 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뒤늦게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만큼 포지셔닝을 중소기업과 개인에 맞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계약업체 1000개 가운데 20인 이하 소기업이 900개를 차지할 정도로 '각개 전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전지점의 퇴직연금 영업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65개 전 지점이 나서 퇴직연금 영업을 하고 있다.
“165개 지점에서 한 지점당 적어도 3명은 퇴직연금 전문가예요. 고객의 문의가 있으면 1시간 내로 바로 뛰어나가서 연금지원 업무를 할 수 있어요. 또 웬만한 직원 1명은 IRA계좌 하나씩은 다 유치했을 정도입니다.”
남 상무는 그러면서 자료집 밑에 놓아둔 책자 한권을 들어보였다. '퇴직연금 영업매뉴얼'이라고 적힌 사원교육용 두툼한 책이었다. 지난 4년간 1000개 업체 2800명 고객들과 부대끼면서 만든 퇴직연금 영업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책에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소개부터 계약체결 방법, 계좌계설, 사후관리까지 퇴직연금 영업을 하는데 있어 모든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
남 상무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이 책으로 바로 퇴직연금 교육을 시킨다”며 “아마 이런 책 있다고 경쟁사에 가서 얘기하면 바로 베껴서 사용할 것”이라고 이내 책을 덮었다.
남 상무는 “큰 것 한방해서 증권업계 1등이 될 생각은 없다”며 “품이 많이 들더라도 실질적으로 오래갈 수 있는 회사와 개인을 고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IRA와 DC에 계속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영업은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개인고객에게도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제일 우량한 고객은 결국 기업이 아니라 개인고객이에요. 그들이 로열티도 좋고 결국 회사 수익에 기여하는 계층입니다. 우리는 이런 고객들한테 더 많은 수익증진과 자산관리를 위해 뭘 해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할 것입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퇴직연금연구소를 보유한 업계 내 몇 안 되는 기업이다. 그래서 어느 기업보다도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분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DC형 가입자와 IRA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교육 정보지 ‘My Pension Guide’를 발간, 이메일과 우편으로 매월 발송하고 있다.
또한 가입 업체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업체를 직접 방문해 은퇴설계,연령에 따른 투자 방법, 퇴직연금 자산운용, 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업체별 맞춤식 투자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남 상무는 지난달 29일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특히 IRA(개인퇴직계좌)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다시피 했다. IRA는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퇴직연금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그 실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 우리 회사 퇴직연금적립액이 2751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IRA만 1900억원이예요. IRA는 단연 1등입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이 IRA 실적을 무시해요. IRA야말로 진정한 선진국형 퇴직연금제도인데도 말이죠.”
작년에 있었던 한국수력원자력 퇴직연금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직원 선호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고도 IRA실적을 제외시키는 바람에 연금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도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근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IRA에 대한 명확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시장은 DC형과 IRA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남 상무는 “노동부의 입장은 IRA도 당연히 실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인데 시장은 거꾸로 가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면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설득해서 바로 잡기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후발업체로서 핍박받는 면이 조금은 있다”고 했다.
그래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 때문이지 최근 노동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돼는 쾌거를 이뤄냈다. 퇴직연금시장에 뛰어든 후 첫 공공기관 사업자 선정이다.
남 상무는 “그 동안 우리가 해온 일들을 평가받는 것 같아 그 의미나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를 계기로 시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상무가 퇴직연금사업본부를 맡은 것은 지난해 초다. 그 전까지는 동양자산운용에서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를 역임했다.
'퇴직연금사업을 맡아서 해보니 어떠냐'고 묻자 그는 “무척 힘들다”면서도 “도입 초기니까 과당경쟁도 있고 혼란도 있다. 그러나 결국 혼란이 있을 때 기회도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우리 강점을 살려 적응을 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뒤늦게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만큼 포지셔닝을 중소기업과 개인에 맞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계약업체 1000개 가운데 20인 이하 소기업이 900개를 차지할 정도로 '각개 전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전지점의 퇴직연금 영업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65개 전 지점이 나서 퇴직연금 영업을 하고 있다.
“165개 지점에서 한 지점당 적어도 3명은 퇴직연금 전문가예요. 고객의 문의가 있으면 1시간 내로 바로 뛰어나가서 연금지원 업무를 할 수 있어요. 또 웬만한 직원 1명은 IRA계좌 하나씩은 다 유치했을 정도입니다.”
남 상무는 그러면서 자료집 밑에 놓아둔 책자 한권을 들어보였다. '퇴직연금 영업매뉴얼'이라고 적힌 사원교육용 두툼한 책이었다. 지난 4년간 1000개 업체 2800명 고객들과 부대끼면서 만든 퇴직연금 영업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책에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소개부터 계약체결 방법, 계좌계설, 사후관리까지 퇴직연금 영업을 하는데 있어 모든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
남 상무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이 책으로 바로 퇴직연금 교육을 시킨다”며 “아마 이런 책 있다고 경쟁사에 가서 얘기하면 바로 베껴서 사용할 것”이라고 이내 책을 덮었다.
남 상무는 “큰 것 한방해서 증권업계 1등이 될 생각은 없다”며 “품이 많이 들더라도 실질적으로 오래갈 수 있는 회사와 개인을 고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IRA와 DC에 계속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영업은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개인고객에게도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제일 우량한 고객은 결국 기업이 아니라 개인고객이에요. 그들이 로열티도 좋고 결국 회사 수익에 기여하는 계층입니다. 우리는 이런 고객들한테 더 많은 수익증진과 자산관리를 위해 뭘 해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할 것입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퇴직연금연구소를 보유한 업계 내 몇 안 되는 기업이다. 그래서 어느 기업보다도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분야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DC형 가입자와 IRA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교육 정보지 ‘My Pension Guide’를 발간, 이메일과 우편으로 매월 발송하고 있다.
또한 가입 업체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업체를 직접 방문해 은퇴설계,연령에 따른 투자 방법, 퇴직연금 자산운용, 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업체별 맞춤식 투자교육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