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협회 철새설계사 관리강화 추진
- 임직원 당사자엔 마땅한 대책 없어
[뉴스핌=송의준 기자] 최근 생명보험업계에서 중소형사간 인력 스카우트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업계의 해묵은 논쟁거리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대응방안 마련은 개점휴업 상태여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19일 하나HSBC생명 본사 앞에서 지점장과 영업조직이 참여해 이 회사 하상기 사장이 자사 직원을 빼가고 있다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하 사장이 전직사의 직무상 인사비밀을 이용해 직원이나 현직 지점장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해 전직사 영업조직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스카우트는 비단 두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황은 차이가 있겠지만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거리다.
특히 영업조직이 성장의 근간인 보험업계의 특성상 영업관리자나 영업인들에 대해 물량공세를 통한 스카우트는 보험사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업계가 인맥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어 중심이 되는 인물이 회사를 옮기면 연쇄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한 이유다.
설계사의 경우 이직 후 15일 이전엔 다른 보험사에서 영업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엔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중심이 돼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임직원 스카우트의 경우 이렇다할 대응책이 없다는 게 협회 측의 고민거리다다.
최근 생보업계의 경우 생보협회 이사회 소속 9개사가 이른바 ‘철새 설계사’ 관리를 위해 생보사간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것 역시 과열 스카우트 경쟁을 악용한 피해를 막기 위한 협회차원의 노력이다.
이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2010년 추진사항’에 철새 영업조직 관리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지만 양 협회가 중심이 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게 업계의 관점이다.
생보협회의 경우 이사회 소속 9개사가 철새 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준비해 오는 9월쯤부터 모든 생보사들이 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보공유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할 것인지 등이 선결과제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내부 임직원 스카우트에 대해선 사실상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게 어려움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설계사의 경우 그나마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자신의 역량을 키워 좋은 조건에서 근무하겠다는 임직원이나 영업관리자의 경우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사실상 스카우트 규제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 임직원 당사자엔 마땅한 대책 없어
[뉴스핌=송의준 기자] 최근 생명보험업계에서 중소형사간 인력 스카우트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업계의 해묵은 논쟁거리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대응방안 마련은 개점휴업 상태여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19일 하나HSBC생명 본사 앞에서 지점장과 영업조직이 참여해 이 회사 하상기 사장이 자사 직원을 빼가고 있다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하 사장이 전직사의 직무상 인사비밀을 이용해 직원이나 현직 지점장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해 전직사 영업조직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스카우트는 비단 두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황은 차이가 있겠지만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거리다.
특히 영업조직이 성장의 근간인 보험업계의 특성상 영업관리자나 영업인들에 대해 물량공세를 통한 스카우트는 보험사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업계가 인맥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어 중심이 되는 인물이 회사를 옮기면 연쇄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한 이유다.
설계사의 경우 이직 후 15일 이전엔 다른 보험사에서 영업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엔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중심이 돼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임직원 스카우트의 경우 이렇다할 대응책이 없다는 게 협회 측의 고민거리다다.
최근 생보업계의 경우 생보협회 이사회 소속 9개사가 이른바 ‘철새 설계사’ 관리를 위해 생보사간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것 역시 과열 스카우트 경쟁을 악용한 피해를 막기 위한 협회차원의 노력이다.
이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2010년 추진사항’에 철새 영업조직 관리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지만 양 협회가 중심이 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게 업계의 관점이다.
생보협회의 경우 이사회 소속 9개사가 철새 설계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준비해 오는 9월쯤부터 모든 생보사들이 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보공유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할 것인지 등이 선결과제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내부 임직원 스카우트에 대해선 사실상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게 어려움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설계사의 경우 그나마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자신의 역량을 키워 좋은 조건에서 근무하겠다는 임직원이나 영업관리자의 경우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사실상 스카우트 규제가 어렵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