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신한금융투자증권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19일 삼성물산에 대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5.1%급증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실적은 전년동기 3배가 넘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취약했던 해외부문에서 최근 3/4분기 총 수주액의 40%에 해당하는 6조원 수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건설부문 호조로 2분기 매출액 크게 증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한 3조 4,155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이 19,714억원(YoY +34.1%)이며 상사부문은 14,981억원(YoY +10.1%)이다. 시장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이 돋보인다. 이는 매출반영 속도가 빠른 그룹공사 수주 급증으로 건축(그룹공사는 대부분 건축매출로잡힘)부문 매출액이 216.2%나 늘었기 때문이다. 초대형사업(용인동천래미안) 완공효과로 주택부문이 예상과 달리 선전한 것도 한 요인이다.
◆ 신규수주액은 354.0%(YoY) 급증
금년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실적은 전년동기의 3배가 넘는 7.8조원에 달한다. UAE원전, UAE병원 등을 수주한 해외부문(총4.1조원 수주)과 그룹공사 중심의 건축부문(총 1.4조원 수주) 증가가 두드러진다. 기성이 매우 빠른 건축(그룹공사)은 바로 매출로 이어져 단기모멘텀을 이끌 것이고 착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해외는 장기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다.
◆ 고마진 부문 외형 확대로 이익은 더 크게 증가
2분기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건설 1,013억원(+91.1%), 상사 117억원(-53.0%)이다. 건설은 수익성이 좋은 부문(건축) 위주로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상사의 경우 외형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전년동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이란 선상저장시설’ 관련 이익(100억원 내외)의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2분기 세전이익은 1,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상사부문 해외법인 등에서 380억원의 지분법평가순이익이 발생했다. 삼성 디지털이미징 지분을 삼성전자에 넘기는 과정에서 시가평가를 하면서 자산처분 이익 350억원이 발생했다. 이처럼 지분법이익과 자산처분이익이 상당함에도 순영업외수지가 300억원을 조금 넘는데 그친 것은 순금융비용(120억원 내외) 외에도 환관련 손실이 꽤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강도 높게 시작된 턴어라운드
최근 삼성물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그룹공사 수주 급감에 따른 건설부문 부진이었다. 매년 1.5~2조
원 정도 수주(국내 기준)하다가 작년에는 5,8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룹공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어서 실적에는 설상가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당초 금년에는 이와 같은 그룹공사 부재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그룹공사 발주처인 삼성전자가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LCD 8-2라인 증설, 연구소 건립, 반도체 마감공사 등으로 동사는 연간 1조 3천억원 정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물산의 그룹 공사 수주물량도 예상보다 훨신 많아졌다. 상반기말 현재 그룹공사 수주물량은 벌써 전년동기(1,563억원)대비 10배 가까운 14,17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 연간 추정치(1.3조원)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예상을 넘어서는 그룹공사 물량이 동사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중심의 탁월한 실적개선 모멘텀 지속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발주는 계속된다. 삼성전자 기흥연구소(5~6천억원), 삼성코닝 공사 등에 힘입어
금년 연간 그룹공사 수주액은 2.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2006년(2.4조원)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룹공사는 기성인식이 빨라 당해년도 수주물량은 그해 매출로 대부분 반영된다.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중심의 강력한 실적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다.
◆ 그룹공사, 해외부문, 개발형사업 등이 성장 동인
삼성물산은 지난 4분기에만 이전 3분기 누계액의 거의 3배에 달하는 7.2조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금년 상반기에도 전년동기의 3배가 넘는 7.8원을 신규로 수주했다. 특히, 취약했던 해외부문에서 큰 성과(최근 3분기 총 수주액의 40%에 해당하는 6조원 수주)를 거두고 있다. 그룹공사 물량도 최소한 내년까지는 낙관적이다. LCD 11세대 신규투자가 유력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룹공사를 2조원 이상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이후에는 송도 6·8공구 등 건설부문 개발형 사업과 지난 몇 년간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던 상사부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된다.
◆ 매수 의견 유지, 적정주가는 78,300원
삼성물산에 대해 ‘매수’ 의견 및 적정주가 78,300원을 유지한다. 해외부문 도약, 초대형 개발사업 본격화, 상사부문의 자원개발사업 수익인식 개시 등으로 중장기 고성장이 예약된 상황에서 그룹공사까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단기 실적모멘텀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핵심 개발사업인 ‘용산역세권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워낙 큰 사업인데다 시장의 관심도 대단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주가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국가적 차원으로 격상된 프로젝트인데다 당사자인 정부(서울시), 코레일, 삼성물산 컨소시엄 모두 사업 취소시 직간접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쉽게 중단될 사업은 절대 아닌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지난 16일 삼성물산이 코레일이 통보한 자금조달계획 제출 시한 마감까지 아무런 통보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업무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언론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자금조달계획의 대상이 불과 토지대금 8,500억원에 대한 이자 128억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실적은 전년동기 3배가 넘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취약했던 해외부문에서 최근 3/4분기 총 수주액의 40%에 해당하는 6조원 수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 건설부문 호조로 2분기 매출액 크게 증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한 3조 4,155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이 19,714억원(YoY +34.1%)이며 상사부문은 14,981억원(YoY +10.1%)이다. 시장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이 돋보인다. 이는 매출반영 속도가 빠른 그룹공사 수주 급증으로 건축(그룹공사는 대부분 건축매출로잡힘)부문 매출액이 216.2%나 늘었기 때문이다. 초대형사업(용인동천래미안) 완공효과로 주택부문이 예상과 달리 선전한 것도 한 요인이다.
◆ 신규수주액은 354.0%(YoY) 급증
금년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실적은 전년동기의 3배가 넘는 7.8조원에 달한다. UAE원전, UAE병원 등을 수주한 해외부문(총4.1조원 수주)과 그룹공사 중심의 건축부문(총 1.4조원 수주) 증가가 두드러진다. 기성이 매우 빠른 건축(그룹공사)은 바로 매출로 이어져 단기모멘텀을 이끌 것이고 착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해외는 장기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다.
◆ 고마진 부문 외형 확대로 이익은 더 크게 증가
2분기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건설 1,013억원(+91.1%), 상사 117억원(-53.0%)이다. 건설은 수익성이 좋은 부문(건축) 위주로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상사의 경우 외형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전년동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이란 선상저장시설’ 관련 이익(100억원 내외)의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2분기 세전이익은 1,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상사부문 해외법인 등에서 380억원의 지분법평가순이익이 발생했다. 삼성 디지털이미징 지분을 삼성전자에 넘기는 과정에서 시가평가를 하면서 자산처분 이익 350억원이 발생했다. 이처럼 지분법이익과 자산처분이익이 상당함에도 순영업외수지가 300억원을 조금 넘는데 그친 것은 순금융비용(120억원 내외) 외에도 환관련 손실이 꽤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강도 높게 시작된 턴어라운드
최근 삼성물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그룹공사 수주 급감에 따른 건설부문 부진이었다. 매년 1.5~2조
원 정도 수주(국내 기준)하다가 작년에는 5,8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룹공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어서 실적에는 설상가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당초 금년에는 이와 같은 그룹공사 부재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그룹공사 발주처인 삼성전자가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LCD 8-2라인 증설, 연구소 건립, 반도체 마감공사 등으로 동사는 연간 1조 3천억원 정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물산의 그룹 공사 수주물량도 예상보다 훨신 많아졌다. 상반기말 현재 그룹공사 수주물량은 벌써 전년동기(1,563억원)대비 10배 가까운 14,17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 연간 추정치(1.3조원)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예상을 넘어서는 그룹공사 물량이 동사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중심의 탁월한 실적개선 모멘텀 지속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발주는 계속된다. 삼성전자 기흥연구소(5~6천억원), 삼성코닝 공사 등에 힘입어
금년 연간 그룹공사 수주액은 2.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2006년(2.4조원)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룹공사는 기성인식이 빨라 당해년도 수주물량은 그해 매출로 대부분 반영된다. 하반기에도 그룹공사 중심의 강력한 실적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다.
◆ 그룹공사, 해외부문, 개발형사업 등이 성장 동인
삼성물산은 지난 4분기에만 이전 3분기 누계액의 거의 3배에 달하는 7.2조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금년 상반기에도 전년동기의 3배가 넘는 7.8원을 신규로 수주했다. 특히, 취약했던 해외부문에서 큰 성과(최근 3분기 총 수주액의 40%에 해당하는 6조원 수주)를 거두고 있다. 그룹공사 물량도 최소한 내년까지는 낙관적이다. LCD 11세대 신규투자가 유력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룹공사를 2조원 이상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이후에는 송도 6·8공구 등 건설부문 개발형 사업과 지난 몇 년간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던 상사부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된다.
◆ 매수 의견 유지, 적정주가는 78,300원
삼성물산에 대해 ‘매수’ 의견 및 적정주가 78,300원을 유지한다. 해외부문 도약, 초대형 개발사업 본격화, 상사부문의 자원개발사업 수익인식 개시 등으로 중장기 고성장이 예약된 상황에서 그룹공사까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단기 실적모멘텀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핵심 개발사업인 ‘용산역세권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워낙 큰 사업인데다 시장의 관심도 대단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주가에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국가적 차원으로 격상된 프로젝트인데다 당사자인 정부(서울시), 코레일, 삼성물산 컨소시엄 모두 사업 취소시 직간접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쉽게 중단될 사업은 절대 아닌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지난 16일 삼성물산이 코레일이 통보한 자금조달계획 제출 시한 마감까지 아무런 통보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업무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언론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자금조달계획의 대상이 불과 토지대금 8,500억원에 대한 이자 128억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