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회장 노조사무실 방문후 화해분위기
- 정치권·시민단체 외압설 압박은 여전
- 어 회장 "은행 속으로 푹빠지고 싶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KB금융 어윤대 회장이 국민은행 노조의 압박에서는 벗어날 가능성이 커진 반면에 야당의 의혹제기에선 벗어나지 못한데다 시민사회단체라는 새로운 적수로 맞았다.
어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6층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집행부와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그동안의 감정적인 대치 상황을 풀고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 노조와는 화해 무드…정치권·시민단체 의혹제기 넘어야
일단 국민은행 노조는 극단적인 투쟁을 접기로 뜻을 모았다.
15일 오전 노조는 집행부 회의를 열어 14일 성명서를 통해 밝힌 금융감독원 고발 및 감사원 감사 청구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한 '어윤대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할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회의 결과 가처분 취하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이루지 못했다"며 "70%는 취하 하자는 목소리를, 30%는 계속 진행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어 회장의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이상 노조의 퇴진 운동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직 남아 있다. 야당이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회장 선임과정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야 함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라는 새로운 적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15일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수년 간 이어온 KB금융의 인사 논란을 조사하기 위해 이사회와 평가보상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의사록 열람과 등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취임 초부터 계속되는 외부 논란을 어 회장이 어떻게 헤져나갈 지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 어 회장 "은행 속으로 푹 빠지고 싶다"
어 회장은 13일 취임 직후부터 현장 경영을 실천하며 바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노조 등이 제기하는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을 피하는 반면 은행 영업점과 거래 기업 등을 방문하며 빡빡한 외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과 영업이익 하락 뿐 아니라 정치권 외압설, 민간인 사찰 관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높여야 한다는 게 어 회장의 계산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동 중에도 시간이 생기면 영업점에 들어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며 "현장 경영을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 기업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당 영업점 지점장과 동행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임원은 "어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은행 속으로 푹 빠지고 싶다'고 건배사를 할 정도로 의욕이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권·시민단체 외압설 압박은 여전
- 어 회장 "은행 속으로 푹빠지고 싶다"
![](http://img.newspim.com/2010/07/1279177566.jpg)
어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6층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집행부와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그동안의 감정적인 대치 상황을 풀고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 노조와는 화해 무드…정치권·시민단체 의혹제기 넘어야
일단 국민은행 노조는 극단적인 투쟁을 접기로 뜻을 모았다.
15일 오전 노조는 집행부 회의를 열어 14일 성명서를 통해 밝힌 금융감독원 고발 및 감사원 감사 청구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한 '어윤대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할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회의 결과 가처분 취하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이루지 못했다"며 "70%는 취하 하자는 목소리를, 30%는 계속 진행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어 회장의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이상 노조의 퇴진 운동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직 남아 있다. 야당이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회장 선임과정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야 함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라는 새로운 적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15일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수년 간 이어온 KB금융의 인사 논란을 조사하기 위해 이사회와 평가보상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의사록 열람과 등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취임 초부터 계속되는 외부 논란을 어 회장이 어떻게 헤져나갈 지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 어 회장 "은행 속으로 푹 빠지고 싶다"
어 회장은 13일 취임 직후부터 현장 경영을 실천하며 바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노조 등이 제기하는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을 피하는 반면 은행 영업점과 거래 기업 등을 방문하며 빡빡한 외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과 영업이익 하락 뿐 아니라 정치권 외압설, 민간인 사찰 관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높여야 한다는 게 어 회장의 계산이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동 중에도 시간이 생기면 영업점에 들어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며 "현장 경영을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 기업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당 영업점 지점장과 동행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임원은 "어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은행 속으로 푹 빠지고 싶다'고 건배사를 할 정도로 의욕이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