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합병 후 사장 6명 내리 중도하차
- 부실책임·비리·낙하산 등 이유도 가지가지
- 정인성 신임 사장에 안정·비전 큰 기대
[뉴스핌=한기진 기자] 노치용 사장이 취임 2년도 안돼 증권사 사장으로 갈아타기(?)하면서 산은캐피탈 CEO 수난역사가 또다시 반복됐다.
취임 당시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절 6년간 비서로 근무했던 경력을 이유로, ‘낙하산’ 논란을 샀던 그였다.
하지만 그의 후임으로 정인성 산업은행 전 이사가 임명되면서 이번만큼은 정년을 채워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산은캐피탈의 분위기다.
◆ 산은 출신, 정인성 신임사장에 큰 기대
산은캐피탈은 오늘(14일) 11시30분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인성 신임사장<사진>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정 사장은 서울대 상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캐사스(Kansas)대 MBA 과정을 이수했다. 산업은행에는 1977년 입행, 최근까지 근무했다.
산은에서 여신·인사제도·국제금융·연수기획 등 기획업무를 두루 담당했고 부서장 보임 후에는 외환영업실장, 자본시장실장, 종로지점장, 프로젝트파이낸스실장 등 현장 지휘관역할을 했다. 외환영업실장 시절 외국환 업무를 획기적으로 확대시켰고 초대 자본시장실장으로서 산은의 투자업무 기반을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산은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기획형이면서 동시에 야전지휘관으로서 탄탄한 경험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예리한 논리와 정확한 표현력은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장의 갑작스런 이직으로 당황했던 산은캐피탈 직원들은 정 신임사장에 대해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산은 출신으로 산은캐피탈의 회사사정과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직을 융합하면서 회사 발전을 잘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 1년 만에 쫓겨나듯 한 CEO도 있을 정도
산은캐피탈은 지난 1999년 한국기술금융과 산업리스가 합쳐 출범한 회사다. 초대대표 포함, 노치용 전 사장까지 총 6명의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통상 CEO 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도 하차 때마다 터져 나온 이유가 실적악화책임, 현대차비리 관련, 대통령의 측근 등으로 이유도 가지가지다.
1999년 산은캐피탈 초대 대표를 맡았던 이종각 대표는 임기 1년 정도를 남겨놓고 2000년 사임했다. 합병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였다.
바톤을 이어받은 김재실 대표도 임기를 몇 개월을 앞둔 2003년 3월 사임했다. 마찬가지로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김재실 대표의 사임으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 2003년6월 취임한 주운하 대표도 1년여만에 사임했다.
주 대표 후임으로 선임된 이성근 대표는 현대차 비리연루와 관련된 재판으로 직무수행을 못하면서 또다시 중도에 물러나야 했다. 이 대표가 취임(2004년 6월)한 이후에는 해마다 순이익이 100% 이상 늘어나는 흑자경영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곧이어 선임된(2006년7월) 나종규 대표도 1년여의 임기를 남긴 채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 노치용 전 사장에게 자리를 내줬고, 노 전 사장은 임기 2년도 안돼 KB투자증권 사장으로 옮겼다.
CEO 수난 3대 원흉 ‘실적악화책임’, ‘비리 관련’, ‘낙하산 인사’를 극복하고 임기를 채운 첫 CEO가 될 수 있을지 정인성 신임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부실책임·비리·낙하산 등 이유도 가지가지
- 정인성 신임 사장에 안정·비전 큰 기대
[뉴스핌=한기진 기자] 노치용 사장이 취임 2년도 안돼 증권사 사장으로 갈아타기(?)하면서 산은캐피탈 CEO 수난역사가 또다시 반복됐다.
취임 당시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절 6년간 비서로 근무했던 경력을 이유로, ‘낙하산’ 논란을 샀던 그였다.
하지만 그의 후임으로 정인성 산업은행 전 이사가 임명되면서 이번만큼은 정년을 채워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산은캐피탈의 분위기다.
◆ 산은 출신, 정인성 신임사장에 큰 기대
산은캐피탈은 오늘(14일) 11시30분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인성 신임사장<사진>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정 사장은 서울대 상과대학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캐사스(Kansas)대 MBA 과정을 이수했다. 산업은행에는 1977년 입행, 최근까지 근무했다.
산은에서 여신·인사제도·국제금융·연수기획 등 기획업무를 두루 담당했고 부서장 보임 후에는 외환영업실장, 자본시장실장, 종로지점장, 프로젝트파이낸스실장 등 현장 지휘관역할을 했다. 외환영업실장 시절 외국환 업무를 획기적으로 확대시켰고 초대 자본시장실장으로서 산은의 투자업무 기반을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산은 관계자는 “정 사장은 기획형이면서 동시에 야전지휘관으로서 탄탄한 경험을 두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예리한 논리와 정확한 표현력은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장의 갑작스런 이직으로 당황했던 산은캐피탈 직원들은 정 신임사장에 대해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산은 출신으로 산은캐피탈의 회사사정과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직을 융합하면서 회사 발전을 잘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 1년 만에 쫓겨나듯 한 CEO도 있을 정도
산은캐피탈은 지난 1999년 한국기술금융과 산업리스가 합쳐 출범한 회사다. 초대대표 포함, 노치용 전 사장까지 총 6명의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통상 CEO 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도 하차 때마다 터져 나온 이유가 실적악화책임, 현대차비리 관련, 대통령의 측근 등으로 이유도 가지가지다.
1999년 산은캐피탈 초대 대표를 맡았던 이종각 대표는 임기 1년 정도를 남겨놓고 2000년 사임했다. 합병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였다.
바톤을 이어받은 김재실 대표도 임기를 몇 개월을 앞둔 2003년 3월 사임했다. 마찬가지로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김재실 대표의 사임으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 2003년6월 취임한 주운하 대표도 1년여만에 사임했다.
주 대표 후임으로 선임된 이성근 대표는 현대차 비리연루와 관련된 재판으로 직무수행을 못하면서 또다시 중도에 물러나야 했다. 이 대표가 취임(2004년 6월)한 이후에는 해마다 순이익이 100% 이상 늘어나는 흑자경영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곧이어 선임된(2006년7월) 나종규 대표도 1년여의 임기를 남긴 채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 노치용 전 사장에게 자리를 내줬고, 노 전 사장은 임기 2년도 안돼 KB투자증권 사장으로 옮겼다.
CEO 수난 3대 원흉 ‘실적악화책임’, ‘비리 관련’, ‘낙하산 인사’를 극복하고 임기를 채운 첫 CEO가 될 수 있을지 정인성 신임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