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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과매도 국면. 변곡점 임박했나

기사입력 : 2010년05월24일 08:41

최종수정 : 2010년05월24일 08:41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전문가들은 최근 리스크 회피에 따른 시장의 매도세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급락 직후의 장세여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한 모습이며, 이에 따라 변곡점이 임박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향후 유럽 재정위기 및 유로화 급락에 대한 대책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또한 그 대책이 얼마나 시장을 안정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주는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와 소비자 신뢰지수 등 비교적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가 예정돼 있고,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택시장 지표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중국 방문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美증시 주간급락. 글로벌 회복세 타격 우려감

최근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지난 달 하순이래 중국서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마크 파도 시장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유럽위원회 지도자들이 과연 언제쯤 비상 대책회의가 없는 평온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주 목요일인 20일 S&P 500 지수는 급락세를 나타내며 4월 고점대비 10%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14개월간에 걸친 주식시장 랠리로 무려 80% 상승한 뒤 처음 나타나는 조정장세로 기록됐다.

지난 주 금요일인 21일 뉴욕증시 다우존스지수는 1.25%, 125.38 포인트 오른 1만193.39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4%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초 고점대비 9%대 하락한 상태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돼 온 상승랠리에서 벗어나 조정장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S&P 500 지수도 이날 1.50%, 16.10 포인트 상승한 1087.69를 기록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4.2% 하락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또 주말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3일의 고점과 비교해 10.6%나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나스닥지수도 이날 1.14%, 25.03 포인트 상승한 2229.04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주간기준으로 나스닥 지수는 5% 떨어져 힘겨웠던 한주간이었음을 보여줬다.


◆ 주식,상품시장서 美 안전자산으로 도피 양상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인 21일 미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유로화도 반등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 초부터 유로화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날에야 비로소 첫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었다.

이날 독일 의회가 유럽연합과 IMF의 지원안을 통과시킨데 힘입어 유로화도 이같은 반등세를 기록했다.

오에르바흐그레이슨앤컴퍼니의 리처드 로스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투자자들이 주식시장과 상품시장, 금시장에서 빠져나와 채권과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도피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도 무조건 리스크 회피를 위한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또한 안전자산 가운데 대표적인 금 역시 귀금속 가격의 주간기준 4%대 하락 여파와 함께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지난 주 금요일 76센트, 1.07% 하락한 배럴당 70.04달러에 마감하며 간신히 70달러대 턱걸이하는 모습이었다.

국제유가는 지난 9거래일 동안 8일이나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1.57달러, 2.2% 하락하며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 변동성 급등 장세 나타나. 美금융개혁 법안도 관심

최근 하락추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시장변동성지수(VIX)다. VIX 지수는 최근 25% 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하락세로 강세장이 마무리됐다는 관측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PNC파이낸셜서비시스의 빌 스톤 수석투자전략가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더라도 유럽의 채무위기 관련 구제지원 대책이 시장의 유동성 불안감을 일소해 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글로벌 회복세 흐름에도 위태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톤 수석투자전락가에 따르면 7500억유로 규모의 지원자금은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에 3년동안 필요시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 방식과 이 때문에 유럽 각국 경제에 미치게 되는 효과에 대해 시장은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스톤 수석투자전락가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주식시장의 조정세만으로 강세장이 마감됐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단기적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목요일인 20일, 미국 상원은 59-39의 표결로 역사적인 금융 규제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과 조율을 거쳐 발효될 전망이다.

이번 법안에는 소비자 보호청을 만들고 은행들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위험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밀러타박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경제전략가는 "상원 금융 규제개혁 법안은 향후에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 위기가 닥칠 경우 대마불사 신화가 재발하지 않도록 5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으나 변경 등을 거쳐 최종 조율되어 나오는 법안의 내용에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법안이 늦어도 올해 여름인 7~8월내로 법안이 수정을 거쳐 발효될 것이라 관측했다.


◆ 美증시 과매도 국면. 악재 쓸어담을까

모건키건앤컴퍼니의 케빈 지디스 애널리스트는현 상황이 저금리와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불안의 시발점이라는 관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디스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기존의 시각과는 달리 재정적자도 잘 관리만 한다면 경제 성장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관점도 나올 수 있는 전환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의 채무위기로 인한 혼란상태가 마무리되면 그 이후부터는 미국의 회복세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유럽의 채무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며, 글로벌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데이비슨 컴퍼니의 프레드 딕슨 수석시장전략가는 "결국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악재들을 모두 쓸어담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과매도 상태"라고 관측했다.

그동안 단기적으로 급격했던 매도세로 인해 투자자들은 최근의 양호한 미국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톰슨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들의 올해 1/4분기 누적변동평균순익은 주당 184.08달러로 직전주의 183.3 달러보다 상승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의 어느 시점에는 이같은 일방적인 흐름에 대한 반작용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주 월요일인 24일에는 4월 기존주택판매를 비롯한 주택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화요일인 25일에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함께, 4월 내구재판매 및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각각 공개된다.

금요일인 28일에는 4월 개인소득과 함께 시카고 산업활동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는 8개의 S&P 500 소속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요일인 24일에 캠벨수프가, 화요일인 25일에는 오토존, 메드토닉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목요일인 27일에는 코스트코, 노벨, 하인즈 등이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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