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최근 유럽 각국의 재정 위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서서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으나, 동시에 글로벌 중심의 관점에서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종합경제 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올해초부터 2010년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 기획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유럽발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이슈에 이어 총 4회에 걸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글로벌 투자 모멘텀의 변동 가능성을 긴급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 투자자 및 독자 여러분들의 열독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유로존 위기로 인해 유로화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식시장과 국채 시장도 크게 흔들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재정위기와 같은 양상의 위기가 미국이나 기타 국가에 상륙할 가능성에 대비, 투자자들은 방어적 투자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융전문지인 마켓워치는 이같은 시장불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5가지 새로운 투자전략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 최근 글로벌 자금시장 변동성 높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략가들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또다른 재정 위기의 전개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 장기국채 물량을 줄이고 금을 사들이라는 것과 같이 비교적 명확한 전략도 있지만 또한 쉽게 이해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전략들의 바탕이 되는 개념은 다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다시말해 당분간 외환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SCM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버블리츠 수석투자전략가는 재정위기의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과정에서 시장 투자자들이 더 많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미국 경제가 낮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수석투자전략가는 "만약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한다면 장기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日 엔화가치의 하락에 배팅
먼저 일본의 국채나 엔화 가치의 하락 방향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엔화는 안전자산들 가운데서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으나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말 일본정부의 GDP 대비 재정적자 수준은 2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99%와 호주의 22%에 비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또한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해 국채를 되갚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또한 일본의 인구도 점차 노령화되고 있으며 인구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은퇴자들은 일본 국채를 팔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더 높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해외로부터 자금을 차입하지 않으면 안될 전망이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의 제이슨 브래디 채권투자책임자는 "미국과 일본 가운데 상대적으로 그리스에 더 가까운 나라는 일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일본 엔화의 약세에 투자하는 방법은 외환펀드나 뮤추얼펀드를 통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엔화 매도포지션에 대한 투자의 경우 현재까지 수익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6%대에 이르던 수익률은 현재 1.4%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브래디 투자책임자는 "엔화 매도포지션 투자는 20년정도를 내다보고 하는 장기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 신흥시장, 최근 유력한 투자대안 부각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나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도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신흥시장이라고 해도 재정적자가 높거나 공공부문 대외채무가 높은 경우에는 매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60%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물론 미국이나 영국, 일본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 BNP파리바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해 말 예산갭은 GDP 대비 2.5%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호주와 같이 상품자원을 수출하는 국가들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RBS 증권의 이므란 아흐메드 신흥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승자와 패자를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며 "아시아와 남미 시장은 강세를 보이겠지만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7%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외부 충격에 의해 쉽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브라질 헤알화나 호주달러화의 경우 거래규모가 작아 달러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이들 신흥시장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해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해 3월이래 이미 30%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호주 달러도 유로화 대비 40%대 올라있다.
◆ 美국채보다 민간채권 매력적
미국의 국채를 줄이고 다른 형태의 미국 채권, 즉 민간부문 채권을 사들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민간부문 채권이란 예컨대 소비자 대출을 담보로 한 달러화 채권이나 유가증권들이다.
이같은 채권들의 약 50% 이상은 지금도 외국계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전략은 만일 미국 재정적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더 높게 상승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 급증과 미국 국채 발행물량 증가로 인해 이같은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의 11%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대략 지난해 스페인의 재정적자 수준에 해당한다.
블랙록의 코스테리치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의 경우는 충분히 수익률이 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10년 이상의 미국 국채 장기물에서 3년 이하의 단기물로 갈아타는 것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국채와 민간채권에 대한 향후 투자전략은 엇갈릴 전망이다.
만약 시장이 미국 정부의 신용도에 대해 불안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예컨대 신용카드나 모기지를 담보로 한 소비자 채권이 국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고정금리부 모기지 채권 보유자들은 더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웰스캐피탈의 제이 뮤엘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산담보부 및 모기지 담보부 채권들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또다른 방법"이라며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오랜기간동안 미국과 일본의 통화와 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미국 달러화는 현재 세계적인 기축통화 지위를 갖고 있다. 이는 스스로 자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만약 또다른 재정위기가 찾아온다면 투자자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달러화, 일본 엔화 등으로 피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美증시 저평가 업종 및 종목에 투자
이같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가격급락으로 인해 저평가된 주식종목이나 업종을 찾아보는 것도 유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블랙록의 코스테리치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 특히 필수소비재업종과 금융업종, 유틸리티 업종을 피하라고 충고한다.
필수소비재업종 주식은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고 금융업종의 경우 대부분 채권 투자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나 이같은 배당 매력도 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다지 큰 매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부채비율이 비교적 낮은 종목이나 제품가 인상을 쉽게 할 수 있는 종목들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 금, 최근 유력 투자대안으로 떠올라
이와 함께 최근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도 통화가치가 불안정한 시기에 가장 선호되는 투자 형태로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에도 그리스 재정 위기 상황으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금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들어서만 12% 상승해 있다.
투자자들은 금선물이나 금 가격을 기반으로 한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거나 금 광산개발업체들의 주식을 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저스틴 골든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통화 투자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금에 대한 투자가 더 안전할 것"이라 지적했다.
온라인 종합경제 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올해초부터 2010년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 기획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유럽발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이슈에 이어 총 4회에 걸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글로벌 투자 모멘텀의 변동 가능성을 긴급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 투자자 및 독자 여러분들의 열독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유로존 위기로 인해 유로화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식시장과 국채 시장도 크게 흔들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재정위기와 같은 양상의 위기가 미국이나 기타 국가에 상륙할 가능성에 대비, 투자자들은 방어적 투자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융전문지인 마켓워치는 이같은 시장불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5가지 새로운 투자전략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 최근 글로벌 자금시장 변동성 높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략가들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또다른 재정 위기의 전개 과정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 장기국채 물량을 줄이고 금을 사들이라는 것과 같이 비교적 명확한 전략도 있지만 또한 쉽게 이해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전략들의 바탕이 되는 개념은 다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다시말해 당분간 외환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SCM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버블리츠 수석투자전략가는 재정위기의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과정에서 시장 투자자들이 더 많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미국 경제가 낮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수석투자전략가는 "만약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한다면 장기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日 엔화가치의 하락에 배팅
먼저 일본의 국채나 엔화 가치의 하락 방향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엔화는 안전자산들 가운데서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으나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말 일본정부의 GDP 대비 재정적자 수준은 2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99%와 호주의 22%에 비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또한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해 국채를 되갚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또한 일본의 인구도 점차 노령화되고 있으며 인구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은퇴자들은 일본 국채를 팔게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더 높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해외로부터 자금을 차입하지 않으면 안될 전망이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의 제이슨 브래디 채권투자책임자는 "미국과 일본 가운데 상대적으로 그리스에 더 가까운 나라는 일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일본 엔화의 약세에 투자하는 방법은 외환펀드나 뮤추얼펀드를 통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엔화 매도포지션에 대한 투자의 경우 현재까지 수익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6%대에 이르던 수익률은 현재 1.4%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브래디 투자책임자는 "엔화 매도포지션 투자는 20년정도를 내다보고 하는 장기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 신흥시장, 최근 유력한 투자대안 부각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나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도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신흥시장이라고 해도 재정적자가 높거나 공공부문 대외채무가 높은 경우에는 매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60%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물론 미국이나 영국, 일본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 BNP파리바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해 말 예산갭은 GDP 대비 2.5%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호주와 같이 상품자원을 수출하는 국가들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RBS 증권의 이므란 아흐메드 신흥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승자와 패자를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며 "아시아와 남미 시장은 강세를 보이겠지만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7%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외부 충격에 의해 쉽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브라질 헤알화나 호주달러화의 경우 거래규모가 작아 달러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이들 신흥시장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해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해 3월이래 이미 30%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호주 달러도 유로화 대비 40%대 올라있다.
◆ 美국채보다 민간채권 매력적
미국의 국채를 줄이고 다른 형태의 미국 채권, 즉 민간부문 채권을 사들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민간부문 채권이란 예컨대 소비자 대출을 담보로 한 달러화 채권이나 유가증권들이다.
이같은 채권들의 약 50% 이상은 지금도 외국계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전략은 만일 미국 재정적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더 높게 상승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 급증과 미국 국채 발행물량 증가로 인해 이같은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의 11%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대략 지난해 스페인의 재정적자 수준에 해당한다.
블랙록의 코스테리치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의 경우는 충분히 수익률이 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10년 이상의 미국 국채 장기물에서 3년 이하의 단기물로 갈아타는 것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국채와 민간채권에 대한 향후 투자전략은 엇갈릴 전망이다.
만약 시장이 미국 정부의 신용도에 대해 불안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예컨대 신용카드나 모기지를 담보로 한 소비자 채권이 국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고정금리부 모기지 채권 보유자들은 더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웰스캐피탈의 제이 뮤엘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산담보부 및 모기지 담보부 채권들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또다른 방법"이라며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오랜기간동안 미국과 일본의 통화와 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미국 달러화는 현재 세계적인 기축통화 지위를 갖고 있다. 이는 스스로 자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만약 또다른 재정위기가 찾아온다면 투자자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달러화, 일본 엔화 등으로 피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美증시 저평가 업종 및 종목에 투자
이같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가격급락으로 인해 저평가된 주식종목이나 업종을 찾아보는 것도 유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블랙록의 코스테리치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주식시장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 특히 필수소비재업종과 금융업종, 유틸리티 업종을 피하라고 충고한다.
필수소비재업종 주식은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고 금융업종의 경우 대부분 채권 투자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나 이같은 배당 매력도 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다지 큰 매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부채비율이 비교적 낮은 종목이나 제품가 인상을 쉽게 할 수 있는 종목들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 금, 최근 유력 투자대안으로 떠올라
이와 함께 최근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도 통화가치가 불안정한 시기에 가장 선호되는 투자 형태로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에도 그리스 재정 위기 상황으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금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들어서만 12% 상승해 있다.
투자자들은 금선물이나 금 가격을 기반으로 한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거나 금 광산개발업체들의 주식을 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매크로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저스틴 골든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통화 투자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금에 대한 투자가 더 안전할 것"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