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최근 유럽 각국의 재정 위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서서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으나, 동시에 글로벌 중심의 관점에서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종합경제 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올해초부터 2010년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 기획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유럽발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이슈에 이어 총 4회에 걸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글로벌 투자 모멘텀의 변동 가능성을 긴급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 투자자 및 독자 여러분들의 열독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뉴스핌=장안나 기자] 최근 미국 등 주요국들의 재정적자 위기 고조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마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대안 투자처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호주와 브라질 등 재정상황이 비교적 양호하고 상품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14일 마켓워치(MarketWatch)가 분석했다.
호주와 브라질 등 재정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신흥국가들이 더욱 확실한 투자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존 브래디 MF글로벌 부사장은 "상품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양호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자본유입이 늘고 있으며 특히 캐나다와 호주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 통화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미국 국채의 투자 대안으로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국채 투자시 부채 수준 및 금리향방 주목
해외 국채 투자 시 그 나라의 부채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 보다 더욱 중요시할 것은 금리 향방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호주의 경우 부채비율이 비교적 낮은 데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국채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약 20% 수준이며 캐나다의 경우 86% 정도로 미국의 99%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호주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6차례나 인상했고 이 영향으로 현재 호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약 5.51%로, 미국의 3.4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설리반 유나이티드 네이션 패더럴 크레잇 유니온의 최고 투자책임자는 "호주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경우 지금이 호주 국채에 투자하기 매우 좋은 때"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 호주가 1년 이내 0.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대비 해당 통화 가치의 움직임도 그 나라 국채를 매입하는 데 주된 고려 요인이 된다.
올해 호주달러/美달러는 지난해 상승율인 29% 가운데 0.3% 밖에 반납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는 캐나다 달러화 대비 15% 급락한 뒤 올해에도 3.1% 추가 약화된 상황이다. 캐나다는 다음달 금리인상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돼 캐나다달러의 반등 기대가 높다.
설리반 최고 투자책임자는 "그 나라의 재정상황이 양호하다고 할지라도 정책금리 인상 등 자금유입을 이끌만한 금리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신흥국 투자전망도 '맑음'
신흥국의 경우 빠른 경제성장세에 힘입어 GDP 대비 부채 수준이 양호한 편이며 이에 따라 최근 해외 투자처로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니얼 테넨가우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신흥국 채권전략가는 "라틴아메리카의 재정 상황이 가장 양호하다며 이 지역은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혹독한 긴축 프로그램들을 실행해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최근 증시 등 해외투자처로서 인기가 급부상했다. 상품시장이 호황을 보인 데다 중산층의 증가가 내수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올해 브라질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62%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비율이 60~100% 사이에 머물 경우 그 나라의 재정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간주된다.
올해 브라질의 레알화는 지난해 상승 폭인 34% 가운데 약 2% 정도만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MF글로벌의 브래디 부사장은 "신흥국 채권과 주식 투자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채권시장의 경우 아직은 발전 정도가 선진국들보다 뒤지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보유 채권 매매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은 정치적 변동성이 더 높기 때문에 신용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상 기대 수준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 특정국가 집중도 높이려면 통화 ETF
올해 각국의 국채 발행규모는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선호도를 정확히 반영할 만한 국채 ETF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올해 호주 국채의 발행 규모가 약 2240억달러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14조 5000억달러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고 브라질과 캐나다는 1조 1500억달러와 1조 2800억달러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데이터 제공업체인 모닝스타는 세계 채권형 펀드 가운데 일부 국가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경우는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특정 국가에만 편중된 펀드는 없다고 말했다.
애버딘 아시아 태평양 인컴펀드(Aberdeen Asia-Pacific Income Fund)는 투자 비중의 34%를 호주 자산으로 채우고 있으며 그 외에 한국과 필리핀 국채도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컴펀드(Global Income Fund)도 호주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후다코 상장지수 펀드사인 아이셰어즈(iShares)의 대변인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일국 채권에 편중된 EFT는 없지만 특정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채권형 ETF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채권보다는 통화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종합경제 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올해초부터 2010년 글로벌 위험요인 점검 기획의 일환으로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와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유럽발 [글로벌 신용경색 재연?] 이슈에 이어 총 4회에 걸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글로벌 투자 모멘텀의 변동 가능성을 긴급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 투자자 및 독자 여러분들의 열독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뉴스핌=장안나 기자] 최근 미국 등 주요국들의 재정적자 위기 고조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마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대안 투자처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호주와 브라질 등 재정상황이 비교적 양호하고 상품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고 14일 마켓워치(MarketWatch)가 분석했다.
호주와 브라질 등 재정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신흥국가들이 더욱 확실한 투자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존 브래디 MF글로벌 부사장은 "상품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양호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자본유입이 늘고 있으며 특히 캐나다와 호주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 통화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미국 국채의 투자 대안으로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국채 투자시 부채 수준 및 금리향방 주목
해외 국채 투자 시 그 나라의 부채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 보다 더욱 중요시할 것은 금리 향방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호주의 경우 부채비율이 비교적 낮은 데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국채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약 20% 수준이며 캐나다의 경우 86% 정도로 미국의 99%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호주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6차례나 인상했고 이 영향으로 현재 호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약 5.51%로, 미국의 3.4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설리반 유나이티드 네이션 패더럴 크레잇 유니온의 최고 투자책임자는 "호주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경우 지금이 호주 국채에 투자하기 매우 좋은 때"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 호주가 1년 이내 0.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대비 해당 통화 가치의 움직임도 그 나라 국채를 매입하는 데 주된 고려 요인이 된다.
올해 호주달러/美달러는 지난해 상승율인 29% 가운데 0.3% 밖에 반납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는 캐나다 달러화 대비 15% 급락한 뒤 올해에도 3.1% 추가 약화된 상황이다. 캐나다는 다음달 금리인상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돼 캐나다달러의 반등 기대가 높다.
설리반 최고 투자책임자는 "그 나라의 재정상황이 양호하다고 할지라도 정책금리 인상 등 자금유입을 이끌만한 금리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신흥국 투자전망도 '맑음'
신흥국의 경우 빠른 경제성장세에 힘입어 GDP 대비 부채 수준이 양호한 편이며 이에 따라 최근 해외 투자처로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니얼 테넨가우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신흥국 채권전략가는 "라틴아메리카의 재정 상황이 가장 양호하다며 이 지역은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혹독한 긴축 프로그램들을 실행해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최근 증시 등 해외투자처로서 인기가 급부상했다. 상품시장이 호황을 보인 데다 중산층의 증가가 내수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올해 브라질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62%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비율이 60~100% 사이에 머물 경우 그 나라의 재정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간주된다.
올해 브라질의 레알화는 지난해 상승 폭인 34% 가운데 약 2% 정도만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MF글로벌의 브래디 부사장은 "신흥국 채권과 주식 투자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채권시장의 경우 아직은 발전 정도가 선진국들보다 뒤지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보유 채권 매매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은 정치적 변동성이 더 높기 때문에 신용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상 기대 수준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 특정국가 집중도 높이려면 통화 ETF
올해 각국의 국채 발행규모는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선호도를 정확히 반영할 만한 국채 ETF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올해 호주 국채의 발행 규모가 약 2240억달러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14조 5000억달러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고 브라질과 캐나다는 1조 1500억달러와 1조 2800억달러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데이터 제공업체인 모닝스타는 세계 채권형 펀드 가운데 일부 국가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경우는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특정 국가에만 편중된 펀드는 없다고 말했다.
애버딘 아시아 태평양 인컴펀드(Aberdeen Asia-Pacific Income Fund)는 투자 비중의 34%를 호주 자산으로 채우고 있으며 그 외에 한국과 필리핀 국채도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컴펀드(Global Income Fund)도 호주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후다코 상장지수 펀드사인 아이셰어즈(iShares)의 대변인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일국 채권에 편중된 EFT는 없지만 특정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채권형 ETF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채권보다는 통화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