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오성진)의 1/4분기 실질GDP 1.8% 고공 성장에 대한 이슈 3가지 진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한국 1분기 실질GDP, 전년동기비 7.8% 성장하며 02년 4분기(8.1%) 성장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 기록. 계절조정 전분기비 성장률 역시 1분기 중 1.8% 성장하며 09년 4분기의 0.2% 성장에서 가파른 확대 기록
=> 한국경제의 경기확장세 지속 뒷받침하나, 1분기 가파른 성장에 포함된 일시적 요인 감안하면 성장속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기는 시기상조
o 1분기 한국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실질GDP 성장은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여건 개선으로 인해 수출호조 및 제조업 성장세가 강해진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국내수요 역시 수출호조 효과가 확산되면서 서비스업 성장세가 강해졌기 때문임.
▶ 이슈 1. 1분기 가파른 성장이 향후 경기과열을 의미하는가
1분기 실질GDP 성장은 당초 4분기에 이어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비해서는 서프라이즈한 결과임. 문제는 이러한 1분기의 가파른 성장이 2-4분기 중 지속되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경기과열을 야기할 정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점임. 이와 관련하여 당사는 1분기 중 경제성장세가 가팔랐지만, 1회성 이벤트로서 경제성장의 기울기가 계속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함.
첫째, 1분기 경제성장에서 전분기비 5.7% 증가하며 0.9%p GDP성장 기여도를 기록했는데, 예산조기 집행에 따른 하반기 성장기여도 약화 가능성 및 재정건전성 차원에서 추경 편성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감안하면 향후 정부소비의 위축이 예상됨. 정부소비효과를 제외한 1분기 실질GDP는 작년말 예상 수준인 0.9% 성장했음.
둘째, 1분기 경제성장에서 재고증감의 성장기여도가 1.2%p를 기록했는데,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기여도의 약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임. 2010년 중 최종수요가 회복되면서 restocking 및 의도된 재고확충 차원에서 재고투자의 플러스 성장기여도가 지속될 것이나 경제성장의 기여도 측면에서 1분기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됨.
셋째, 내수회복에 따라 수입물량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마이너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이는 국내수요의 성장기여도 확대와 상쇄되는 측면이 있지만, 09년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순수출 성장기여도를 기록한데서 나타나듯이 GDP성장 과열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 이슈 2. 1분기 고속 성장으로 인해 상고하저형 성장패턴으로 반전될 것인가?
작년말 예상했던 2010년 경기패턴은 전분기비 성장률 측면에서 상저하고형 흐름이었음. 그러나 1분기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해 상반기 성장률이 높아짐에 따라 상고하저형 흐름 가능성이 우려될 수 있음. 이에 대해 당사는 1분기 높은 경제성장은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을 높였을 뿐 하반기 경제성장의 약화요인을 아니라는 점에서 상하반기 고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함.
이는 2010년 한국경제가 수출호조에 이은 내수회복 확대라는 선순환적 경기확장 메커니즘이 정착됨에 따라 하반기 한국경제 여건 역시 고용 및 설비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한 수출경기의 내수경기로의 spill over 효과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임.
▶ 이슈 3. 1분기 높은 성장이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조기화시킬 것인가?
1분기 높은 경제성장은 분명히 향후 인플레 갭 발생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임에 분명함. 그러나 부분적이나마 대외여건의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고 1분기 성장에 일시적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시점이 2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은 희박함.
o 당사는 1분기 실질GDP가 강한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연간 경제성장 전망을 당초 5%에서 5.5%로 상향조정하며, 상반기와 하반기 중 각각 전분기비 평균 1.3% 및 1.2% 성장하며 고른 성장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함.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