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신혜연 김사헌 기자] 유례없는 대규모 리콜 조치로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라는 명성에 먹칠을 한 일본 도요타 자동차 의 위기가 이번주 진행될 세 번의 청문회에서 절정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도요타가 오르는 미국 의회의 '심판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진행 될 미국 에너지 상업 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의 청문회와 24일 예정된 미국 하원 감독 위원회 청문회, 그리고 3월 2일 진행될 미국 상원의원 청문회까지 총 3번이다.
도요타는 향후 분수령이 될 이번 청문회를 통해 안전성 문제와 관련한 불만 제기가 '전체 자동차 산업의 일반적인 문제'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도요타는 코롤라나 캠리, 그리고 프리우스등 도요타의 매출 신장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는 차량을 포함해 약 850만대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상태다. 회사는 이러한 리콜이 여타 리콜 조치와 다를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의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청문회 참석 여부를 번복하면서 그 정도는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요타에 불리한 과거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와 각국의 정부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 도요타와 美당국, 문제 인지 시점과 대응에 날선 질문 받을 듯
이틀간 진행될 이번 하원 의회의 청문회에서는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STA)의 의무 소홀에 대한 추궁이 쟁점을 이룰 전망이다.
도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결함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에서 세계 시장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진행하는 청문회에는 짐 렌츠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 사장과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NHSTA 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특히 24일 진행될 미국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다 사장이 직접 출두하며, 여기서 도요타에 대한 질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과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에 대한 불만이 일찍 재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한 NHSTA에 대한 경질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사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이미 6년 전인 2004년 2월에 미국 정부 당국에 도요타 차량 결함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사실을 묵과 하며 지금의 사태까지 확장돼 미국 시장에서만 급발진으로 인해 34명의 목숨을 잃는 결과를 낳아 그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스테이트팜은 이번 주 예정된 두개의 도요타 리콜 사태 관련 청문회에 앞서 하원 위원들부터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에 관한 소비자 불만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받은 상태다.
◆ 거듭되는 난항, 허술한 관리 감독이 문제
여기에 미국 의회 청문회에 앞둔 이 시점에 도요타가 지난 2007년 미국 교통 당국의 도요타 차량 급발진 문제와 관련한 조사를 무마시켜 비용을 절감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면서 도요타의 청문회는 더 큰 시련이 될 전망이다.
미국 하원 의원이 입수한 도요타 내부 문서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2007년 자사의 급발진 불만을 조사중이 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게 급발진의 원인을 값싼 매트로 주장하며 조사를 종결시킨 사실이 포착됐다.
특히 문제의 해결을 단순히 매트 리콜 조치 해결하며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 이를 '승리(WIN)'로 표현한 것이 드러나 소비자의 안전을 담보로 장사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이번 도요타 사태는 불완전한 법률의 문제라기보단 도요타 내부의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관리 감독에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 교통 당국 역시 이러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격히 상승한 높은 실업률 속에서 3만 3000명이 넘는 미국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도요타의 입지가 그나마 도요타의 방패막이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텍사스주 소속 위원을 비롯한 도요타 공장이 위치한 주의 의원들은 도요타를 옹오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도요타는 아직 리콜 사태 여파로 감원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판매 실적 부진을 예상해 일부 북미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향후 매출이 계속 줄어들 경우 감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美 청문회, 안전기준 강화 계기될까
도요타 자동차 품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사태가 북미 전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큰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미국 의회의 청문회는 '트레드의 아들(Son of Tread)' 혹은 '트레드 제2탄(Tread Two)'으로 불리며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드(TREAD)'는 지난 2000년 성문법화된 자동차리콜강화법(Transportation Recall Enhancement, Accountability and Documentation Act)을 일컫는다. 이 법은 미국 포드사의 익스플로러 SUV에 장착된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결함으로 차량 전복 및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청문회를 거쳐 만들어진 법이다.
자동차 업계 로비스트들은 이번 청문회가 '트레드' 보다 더 강력한 법안 성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도로교통안정국의 예산이 증액될 수도 있고, 자동차회사의 보고 요건이 강화되거나 더욱 강력한 안전기준이 법률로 지정될 수도 있다.
다만 의회의 공통된 입장은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향후 차량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로 모아지고 있다.
공화당의 한 의원은 "우리는 이번에 진행될 청문회를 통해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와 안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 방안과 비전을 내 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의회가 향후 도요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요타가 오르는 미국 의회의 '심판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진행 될 미국 에너지 상업 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의 청문회와 24일 예정된 미국 하원 감독 위원회 청문회, 그리고 3월 2일 진행될 미국 상원의원 청문회까지 총 3번이다.
도요타는 향후 분수령이 될 이번 청문회를 통해 안전성 문제와 관련한 불만 제기가 '전체 자동차 산업의 일반적인 문제'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도요타는 코롤라나 캠리, 그리고 프리우스등 도요타의 매출 신장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는 차량을 포함해 약 850만대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상태다. 회사는 이러한 리콜이 여타 리콜 조치와 다를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의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청문회 참석 여부를 번복하면서 그 정도는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요타에 불리한 과거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와 각국의 정부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 도요타와 美당국, 문제 인지 시점과 대응에 날선 질문 받을 듯
이틀간 진행될 이번 하원 의회의 청문회에서는 도요타 자동차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STA)의 의무 소홀에 대한 추궁이 쟁점을 이룰 전망이다.
도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 업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결함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에서 세계 시장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진행하는 청문회에는 짐 렌츠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 사장과 데이비드 스트릭랜드 NHSTA 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특히 24일 진행될 미국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는 도요다 아키오 도요다 사장이 직접 출두하며, 여기서 도요타에 대한 질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과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에 대한 불만이 일찍 재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한 NHSTA에 대한 경질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사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이미 6년 전인 2004년 2월에 미국 정부 당국에 도요타 차량 결함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사실을 묵과 하며 지금의 사태까지 확장돼 미국 시장에서만 급발진으로 인해 34명의 목숨을 잃는 결과를 낳아 그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스테이트팜은 이번 주 예정된 두개의 도요타 리콜 사태 관련 청문회에 앞서 하원 위원들부터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에 관한 소비자 불만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받은 상태다.
◆ 거듭되는 난항, 허술한 관리 감독이 문제
여기에 미국 의회 청문회에 앞둔 이 시점에 도요타가 지난 2007년 미국 교통 당국의 도요타 차량 급발진 문제와 관련한 조사를 무마시켜 비용을 절감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되면서 도요타의 청문회는 더 큰 시련이 될 전망이다.
미국 하원 의원이 입수한 도요타 내부 문서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2007년 자사의 급발진 불만을 조사중이 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게 급발진의 원인을 값싼 매트로 주장하며 조사를 종결시킨 사실이 포착됐다.
특히 문제의 해결을 단순히 매트 리콜 조치 해결하며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 이를 '승리(WIN)'로 표현한 것이 드러나 소비자의 안전을 담보로 장사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미국 의회 의원들은 "이번 도요타 사태는 불완전한 법률의 문제라기보단 도요타 내부의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관리 감독에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 교통 당국 역시 이러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격히 상승한 높은 실업률 속에서 3만 3000명이 넘는 미국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도요타의 입지가 그나마 도요타의 방패막이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텍사스주 소속 위원을 비롯한 도요타 공장이 위치한 주의 의원들은 도요타를 옹오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도요타는 아직 리콜 사태 여파로 감원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판매 실적 부진을 예상해 일부 북미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향후 매출이 계속 줄어들 경우 감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美 청문회, 안전기준 강화 계기될까
도요타 자동차 품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사태가 북미 전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큰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미국 의회의 청문회는 '트레드의 아들(Son of Tread)' 혹은 '트레드 제2탄(Tread Two)'으로 불리며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드(TREAD)'는 지난 2000년 성문법화된 자동차리콜강화법(Transportation Recall Enhancement, Accountability and Documentation Act)을 일컫는다. 이 법은 미국 포드사의 익스플로러 SUV에 장착된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결함으로 차량 전복 및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 청문회를 거쳐 만들어진 법이다.
자동차 업계 로비스트들은 이번 청문회가 '트레드' 보다 더 강력한 법안 성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도로교통안정국의 예산이 증액될 수도 있고, 자동차회사의 보고 요건이 강화되거나 더욱 강력한 안전기준이 법률로 지정될 수도 있다.
다만 의회의 공통된 입장은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향후 차량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로 모아지고 있다.
공화당의 한 의원은 "우리는 이번에 진행될 청문회를 통해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와 안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 방안과 비전을 내 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의회가 향후 도요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