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오는 22~23일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잇따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공모주 청약과 상장에 나선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증권업계가 기대를 걸었던 새로운 투자수단 중 하나인 '스팩(SPAC)'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스팩에 대해 3회에 걸쳐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뉴스핌=문형민 기자]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의 이름 앞에는 '국내 1호'라는 수식어가 여러번 붙는다. 설립과 공모 및 상장 등에서 맨 처음 테이프를 끊었다.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오는 22~23일 공모를 거쳐, 다음달 3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3500원(액면가 1000원)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에 62개의 기관이 5080만주 참여해 '2.9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98%가 공모희망가 상한인 3500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img.newspim.com/img/moon100219-3.jpg)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의 공모규모가 875억원인 반면 그 뒤를 이어 다음달 3~4일 공모에 나서는 미래에셋 제1호는 200억원에 불과하다.상장하는 시장도 코스피(대우), 코스닥(미래)으로 다르다.
미래에셋 제1호 스팩은 희망공모가 15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으며, 오는 25일 수요예측 이후 결정된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를 제시하고,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일반적인 관례를 깨뜨린 것이다.
미래에셋은 이외에도 공모물량의 기관과 개인 분배 비중을 50 대 50으로 정했다. 일반적인 IPO에서는 개인에게 20%, 대우증권 스팩은 30%를 각각 배정한 것에 비해 파격적으로 많은 것이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 스팩은 공모희망가가 액면가에 비해 배율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PwC드림투게더는 액면가 100원의 60배인 6000원을, 동양밸류오션은 액면가 500원의 20배인 1만원을 각각 희망했다. 반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은 각각 3.5배, 3배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측은 이에 대해 "액면가는 100원이지만 발기인들이 주당 2000원에 할증해서 신주를 받기 때문에 6000원은 타사와 비슷한 3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양밸류오션 SPAC은 다음달 16∼17일 청약을 거쳐, 26일경 상장할 예정이다.
이외에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스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 "합병대상은 대부분 녹색기업"
상장을 준비중인 스팩들의 공통점은 합병대상으로 녹색기술 성장산업을 꼽고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은 스팩의 이름에 '그린코리아'를 넣었고, 합병대상기업을 '녹색성장 또는 신성장동력 잠재력을 지닌 한국표준산업분류상의 제조업 또는 폐기물, 환경복원 산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한정했다.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역시 M&A 자금으로 녹색기술·첨단융합·고부가서비스 산업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합병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녹색산업이 전세계적인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현정부 정책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포한 이후 관련 기업과 기술 육성을 내용으로하는 여러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녹색집중이 위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직 국내 녹색 M&A 시장이 협소해 알맞는 우량 중소, 중견기업을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스팩의 자금이 한꺼번에 소수 우량기업에 몰릴 경우 거품이 발생한 가능성도 있다. 스팩이나 녹색산업 모두 초기단계여서 변동성이 큰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녹색펀드, 녹색테마주 등 여러 녹색금융의 성과가 그리 좋지 못했다"며 "스팩이라는 새 시장이 성공하려면 첫단추를 잘꿰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팩 설립에 깊이 참여한 한 관계자는 "스팩 설립을 2년 이상 준비해왔고, M&A 및 기업발굴 분야에서 10여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라며 "그동안의 커리어와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걸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증권업계가 기대를 걸었던 새로운 투자수단 중 하나인 '스팩(SPAC)'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스팩에 대해 3회에 걸쳐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뉴스핌=문형민 기자]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의 이름 앞에는 '국내 1호'라는 수식어가 여러번 붙는다. 설립과 공모 및 상장 등에서 맨 처음 테이프를 끊었다.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오는 22~23일 공모를 거쳐, 다음달 3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3500원(액면가 1000원)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에 62개의 기관이 5080만주 참여해 '2.9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98%가 공모희망가 상한인 3500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img.newspim.com/img/moon100219-3.jpg)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의 공모규모가 875억원인 반면 그 뒤를 이어 다음달 3~4일 공모에 나서는 미래에셋 제1호는 200억원에 불과하다.상장하는 시장도 코스피(대우), 코스닥(미래)으로 다르다.
미래에셋 제1호 스팩은 희망공모가 15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으며, 오는 25일 수요예측 이후 결정된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를 제시하고,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일반적인 관례를 깨뜨린 것이다.
미래에셋은 이외에도 공모물량의 기관과 개인 분배 비중을 50 대 50으로 정했다. 일반적인 IPO에서는 개인에게 20%, 대우증권 스팩은 30%를 각각 배정한 것에 비해 파격적으로 많은 것이다.
현대증권과 동양증권 스팩은 공모희망가가 액면가에 비해 배율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PwC드림투게더는 액면가 100원의 60배인 6000원을, 동양밸류오션은 액면가 500원의 20배인 1만원을 각각 희망했다. 반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은 각각 3.5배, 3배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측은 이에 대해 "액면가는 100원이지만 발기인들이 주당 2000원에 할증해서 신주를 받기 때문에 6000원은 타사와 비슷한 3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양밸류오션 SPAC은 다음달 16∼17일 청약을 거쳐, 26일경 상장할 예정이다.
이외에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스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 "합병대상은 대부분 녹색기업"
상장을 준비중인 스팩들의 공통점은 합병대상으로 녹색기술 성장산업을 꼽고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은 스팩의 이름에 '그린코리아'를 넣었고, 합병대상기업을 '녹색성장 또는 신성장동력 잠재력을 지닌 한국표준산업분류상의 제조업 또는 폐기물, 환경복원 산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한정했다.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역시 M&A 자금으로 녹색기술·첨단융합·고부가서비스 산업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해 합병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녹색산업이 전세계적인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현정부 정책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포한 이후 관련 기업과 기술 육성을 내용으로하는 여러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녹색집중이 위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직 국내 녹색 M&A 시장이 협소해 알맞는 우량 중소, 중견기업을 찾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스팩의 자금이 한꺼번에 소수 우량기업에 몰릴 경우 거품이 발생한 가능성도 있다. 스팩이나 녹색산업 모두 초기단계여서 변동성이 큰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녹색펀드, 녹색테마주 등 여러 녹색금융의 성과가 그리 좋지 못했다"며 "스팩이라는 새 시장이 성공하려면 첫단추를 잘꿰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팩 설립에 깊이 참여한 한 관계자는 "스팩 설립을 2년 이상 준비해왔고, M&A 및 기업발굴 분야에서 10여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라며 "그동안의 커리어와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걸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