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웅진코웨이, 국내 화장품 시장 진출 왜?

기사입력 : 2010년02월20일 22:15

최종수정 : 2010년02월20일 22:15

[뉴스핌=이연호 기자] "Why cosmetics business in Coway?(왜 코웨이가 화장품 사업인가?)"

1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된 '웅진코웨이 2009년 4/4분기 경영실적 및 2010년 사업계획 발표회' 프레젠테이션(PT) 자료 중 국내 화장품 사업 진출 맨 앞머리를 차지한 문구다.

그렇다면 생활가전전문업체 웅진코웨이가 국내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한 이유는 뭘까? 사실 지난해 말 화장품 사업 진출 제한이 풀리면서 웅진코웨이 안팎에서는 화장품 사업 재진출설이 나 돌았다. 웅진코웨이측도 수처리사업과 함께 화장품 사업을 중장기적인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치면서 시기가 유동적일 뿐 화장품 시장 진출은 기정사실화 됐지만 업계는 반신반의했다. 생활가전과 화장품의 간극이 크다는 점, 대규모의 투자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 등이 화장품 사업진출의 우려로 제기돼왔던 것.

이런 우려에도 웅진코웨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진입 매력도를 지나칠 수 없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이에 대해 "과연 어떤 산업이 영업이익률 15%를 올릴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화장품 산업은 대표적인 브랜드 사업으로써 15% 내외의 고수익률을 보이는 산업이라는 점이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시장 진출 선언의 첫번째 명분인 셈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국내 타 소비재 시장 대비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연평균 5%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 민감도 또한 낮아 일단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안정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과거 코리아나 화장품과 중국 화장품 사업에서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통한 자신감, 방문판매 조직 관리 노하우 보유등이 웅진코웨이의 이같은 결정에 한 몫 했다. 웅진은 지난 1999년 코리아나를 매각하기 직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며 국내 방문판매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법인에서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면서 연평균 72%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웅진코웨이측에 따르면 방문판매 시장은 화장품 유통 채널 중 규모와 성장성이 가장 높다. 지난 2008년 기준 방문판매시장이 국내 화장품 유통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이며,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추정된다는 게 웅진코웨이측 설명이다.

결국 코웨이의 핵심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최소의 비용으로 고수익의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 웅진코웨이를 화장품으로 이끌었다.

웅진코웨이가 저가의 화장품 시장보다 고기능성의 프레스티지 화장품을 출시하려는 이유는 올해 3.6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 시장이 연평균 9% 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데다, 이 시장에서 위상을 먼저 확보할 경우 대중 시장 확대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매스 시장보다 프레스티지 시장의 금액 기준 비중이 51:49정도로 더 커질 것이란 예상도 웅진코웨이가 고기능성을 택한 이유다. 여기에 프레스티지 시장의 주 고객층이 33~49세 여성고객(60%)으로써, 이들 고객은 웅진코웨이 기존 고객의 60% 이상으로써 정합성이 커 높은 접근성 및 고객 이해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결정을 도왔다.

산업 전반의 외주 생산(OEM) 일반화로 공장 신설등으로 인한 대규모 투자가 불필요하다는 점도 웅진코웨이의 결정을 가볍게 했다. 홍준기 사장은 이에 대해 "코스맥스, 콜마등 1~2위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들에서 서로 생산해 주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웅진코웨이는 국내 화장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는 별개로 일면 조심스러운 입장도 내비쳤다. 홍 사장은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국내 시장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쉽지 않다"며 "단기간에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 또한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M&A(인수합병)나 신규 유통채널 확보 등의 무리한 투자 대신 기존 판매 조직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과 마찬가지로 무리수를 두지 않는 홍 사장의 신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매출 목표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오는 8월 중순에서 9월 초순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웅진코웨이는 올해 4개월 동안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11년 400억원, 2012년 800억원, 2014년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