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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이슈] 차기 한은 총재, '어윤대 유력설' 실현될까?

기사입력 : 2010년02월18일 18:59

최종수정 : 2010년02월18일 18:59

[뉴스핌=안보람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총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오래전부터 기정사실화된 듯한 1인과 중앙은행 총재는 특수하고도 중요한 위치니까 좀더 신중한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맞닥뜨리는 모습이다.

"누가 되든 힘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일부' 한은 내부의 목소리가 다소 실망스럽지만 일면 끄덕여지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이성태 총재가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총재 혹은 금통위원들이 필요한 요건, 이른바 '금통위원 자질론'을 밝히면서 주목을 끌었다.

학식과 경험, 안목을 바탕으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 그 다음에는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이 그것이다. 그리고 특히 강조한 것은 지혜였다.

이성태 총재는 "우리가 복잡한 사회가 될수록 합의제기구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데 실제로 운영을 해보면 합의제기구의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상당한 지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 한국은행 같은 데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합의제 기구이기 때문에 합의제 기구의 약점과 강점을 잘 이해하고 합의제기구의 강점을 살리고 합의제기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모여서 끌고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순탄치만은 않았던 한은 총재, 또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서 겪었던 세월의 깊이가 진하게 배인 듯하다.

이성태 총재를 보내기 싫은 아쉬움에서인지 그의 발언에서 어쩐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일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은 충분했을지 모르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위원장으로서 다른 금통위원 6인을 설득하는 지혜가 부족했다는 자기반성의 얘기로 들리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평생을 한은맨으로, 한은 밖에 모르고 살아온 선배로서 새롭게 올 한은 총재에 대한 당부의 말이라는 생각도 든다.

한은의 미래가 정부로 넘어갔다는 인식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한 거친 현실이지만, 중앙은행으로서 지배구조가 바뀌는 마당에 '그래도' 한은총재는, '그래도' 금통위원은 적어도 이런 자질을 갖고 소신껏 행동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이 오롯이 드러나고 있는 말이다.


◆ 한은 차기총재 후보군 견고, 인사청문회 새 변수?

현재 한은 총재 후보로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어윤대 위원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김중수 특임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어윤대 위원장은 '본인이 고사하지 않은 이상 결정된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오래 전부터 강력한 후보로 하마평 1순위에 올라 있다.

어윤대 위원장의 경우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데다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힘이 실리는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꼽힌다. 사실상 한은 총재에 내정됐다는 애기가 무성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올해 들어 한은 총재 임명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청문회 없이 대통령이 직접 입명하는 자리라는 점이 어윤대 위원장의 총재 가능성을 높여줬다면 청문회 제도 도입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오는 얘기를 보면 국회 청문회가 어윤대 위원장을 총재 자리에 앉히기 위한 씻김굿 같은 게 될 수도 있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야당 입장에서는 한은총재 인사청문회를 도입했다는 명분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MF 직후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 장관을 지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의 강봉균 위원의 발언에서 야당의 입장을 상당부분 확인할 수 있다.

강봉균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한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의 기본 취지 대로 한국은행 총재로 학식이나 경험이 있는지, 자질과 책임감이 있는지를 따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개인의 신상문제, 사소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점에서 한은총재 인사청문회가 어윤대 위원장한테는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어윤대 위원장이 금융위원장, 교육부장관 선임 등 장관급 인사 때마다 유력호보로 거론되면서도 고배를 마셨던 사실이 있었던 터여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 친정부 비한은맨 부각, 대통령의 결심이 중요?

김중수 특임 대사 역시 어윤대 위원장과 쌍을 이루며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중수 대사는 국책연구기관으로 경제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한림대 총장을 지냈으며, 현정부 첫 경제수석을 지내는 등 청와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김중수 대사는 기획재정부 쪽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윤대 위원장보다는 김중수 대사가 정책관련 연구작업을 하면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상호소통과 의견조율이 좀더 원활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인 셈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직 이성태 총재가 한은 출신인 만큼 차기 총재는 비(非) 한은맨이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어윤대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두텁다"고 말했다 .

또 그는 "한은 입장에서도, 어차피 친정부 사람이 온다면, 힘있는 사람이 오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인사스타일의 한 면이지만, 숱한 반대를 무릅쓰고 김인규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면 감이 잡히지 않겠느냐"며 "청문회 이슈가 어윤대 위원장의 남대문 한은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경제대통령에 해당하는 한은 총재의 막중한 책임과 독립성을 고려할 때 무조건 친정부 스타일의 예스맨(Yes)이 오는 것 만큼 국가경제 입장에서 위험천만한 일은 없다"고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 한은 부총재를 지낸 박철 현 리딩투자증권 회장도 꾸준히 하마평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또한 한은 살림에 각박한 면이 있어 조직 내부에서 '신망' 만큼의 인기는 덜하지만, 지난 4년간 금융세계화 속에서 자본유출입이 극심하고 글로벌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통화신용정책의 중심을 잡아 균형있게 이끌었던 이성태 총재의 리더십이 검증된 만큼 그의 연임에 대한 바람도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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