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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돈 빼겠다" 中·美간 긴장고조 - 배런스

기사입력 : 2010년02월11일 11:00

최종수정 : 2010년02월11일 11:00

[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재정 위기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충돌 가능성으로 또다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금융 전문지 배런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된 요인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투자 목적이나 정치적인 배경, 혹은 두가지 모두의 원인에서 팔아치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중국의 군 당국 관계자를 인용, 미국이 대만에 최신 무기를 판매한 것에 대해 응징하기 위해 미국 국채의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아시아 전문가인 데이비드 골드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미 자산관리업체를 통해 중국 정부가 보유한 미국 정부가 관련되지 않은 유가증권들을 모두 매각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 국채와 일부 공공기관 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나 자산관련 채권들이 해당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수준의 채무국인 미국과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자 채권국인 중국과의 관계는 긴장 고조 상태를 지속해 왔다. 양자간의 관계는 많은 불행한 부부의 관계에서처럼 같이 살고 싶지 않지만 서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중국은 미국의 재정 및 규제 정책에 대해 문제삼으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은 트리플A 수준의 신용등급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 학생들조차 미국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그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조롱했었다.

미국은 중국의 위앤화를 평가절상하라고 위협을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보호관세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 유가증권의 보유를 줄이게 되면 두 나라간 정치경제적 긴장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고조될 것이 분명하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군사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미국계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미국의 대만 무기지원에 대한 증상의 치료와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유가증권을 매각하겠다는 중국의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출판된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금융위기 과정에서 러시아가 미국의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구제금융 지원을 압박하면서 중국에게 관련 유가증권을 매각하라고 종용했으나 당시 중국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의 시장 리서치 전문가인 데이비드 골드만에 다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 국채나 패니메이, 프레디맥과 같은 국책 모기지 기관 들보다 더 위험도가 높은 유가증권들을 매각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증권시장 딜러들에게는 모두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손실 방지를 위한 단순한 리스크 회피 전략인지 정치적 동기인지 뚜렷하게 분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면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을 미리 감지하고 물량을 매각키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부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중국으로서는 투자 전략과 정치적 전략을 혼용하는 흔치 않은 결정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고조 국면은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정부의 재정 적자가 너무 커질 경우 정치안보의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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