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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4대그룹] 현대기아차, 시장핵심주로 '눈길'

기사입력 : 2010년02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0년02월07일 10:00

[뉴스핌] 삼성, 현대기아차, LG, SK그룹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집단이다. 전자, 반도체, 통신, 자동차, 화학 등 수출과 내수 모든 산업에서 기둥같은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중요도는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828조6910억원 중 이들 4대 그룹은 42.5%인 352조614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8개사 25종목, 현대기아차그룹은 8개사 14종목, LG그룹은 11개사 16종목, SK그룹은 16개사 21종목이 각각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 종합경제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지난달 중하순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에서 이들 4대 그룹주가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올해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보일지 등을 긴급 진단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예기치 않던 도요타 리콜 사태가 발생하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고, 이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가 완공돼 자동차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의 시가총액은 2008년말 23조1874억원에서 67조5987억원으로 191.5% 급증했다. 1년새 약 3배로 점프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9.7%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현대차그룹의 상승세는 놀라울 따름이다.

올해들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현재 62조5436억원으로 전년말대비 7.5% 감소했지만 코스피지수 하락률 6.9%에 비해 그리 크지않다.

현대차그룹주는 새해초 미국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중하순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발표하고, 뒤이어 미국 정부가 판매중단을 결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 중국발 악재에 이어 유럽발 악재로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현대차그룹 주가는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글로벌 톱3 도약의 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해로 만들고자"며 "540만대의 글로벌 생산과 판매를 통해,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28~29일 잇따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를 '글로벌 톱3' 도약의 해로 선언했다.

현대차는 361만대, 기아차는 사상 첫 200만대 판매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각각 지난해에 비해 30만8000대(9.3%), 35만9000대(21.8%) 도합 66만7000대, 13.5% 증가하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보다 기아차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 5일까지 2.8%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 18조4157억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1조1445억원과 1조45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0.9%, 당기순이익은 무려 1174.6% 급증하며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룩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8년부터 진행된 턴어라운드의 결과가 지난해 들어 영업실적의 확실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 턴어라운드의 성과가 이익 추세를 급격히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역사적 최고가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기아차의 내수 중대형차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개선된 신차판매가 늘고, 제품믹스가 개선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6.2%에서 0.5%포인트 증가한 6.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 도이치증권도 "개선된 브랜드와 올해 3개의 새로운 모델 발표 등으로 기아차는 지난해 보여줬던 좋은 성과를 올해 한 번 더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했다.

물론 현대차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특히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미국시장에 반사이익을 톡톡히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각각 4.2%, 3.2%로 전월대비 0.9%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양사를 합한 점유율은 7.4%로 전월대비 2.1%포인트 올라 '어부지리'가 이미 시작됐음을 알렸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 자동차 전문 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은 리콜 파문을 일으킨 도요타 코롤라 대신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소나타)를 구입할 것을 추천하기도했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M/S는 특정한 계기를 발판으로 도약했다"며 "도요타 사태로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올해 점유율 10%대 진입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호조, 다른 계열사도 방긋"

현대기아차의 생산 및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 자동차용 강판을 제공하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물류를 담당하는 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은 자연스레 같이 좋아지는 구조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매출 10조원을 돌파한 현대모비스도 올해 공격경영에 더욱 고삐를 죈다는 각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국내매출 11조7000억원과 해외생산법인 매출 89억달러 등의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 33% 늘어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을 11조3939억원, 영업이익을 1조4331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2%와 0.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CKD 수출이 중국, 인도 등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 호조와 기아차 조지아공장 신규 가세 등에 힘입어 달러 기준으로 37.8%(원화 기준 20.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투자증권 손 연구원은 "폭스바겐, BMW,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부품 및 모듈공급 계약이 성사됐고 기아차 실적 턴어라운드 및 현대차 지분 추가 매입으로 이익 안정성 및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 할인 요소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물류회사 글로비스도 도요타 리콜의 수혜주로 꼽힌다. 해외물류와 CKD부문 매출총이익은 글로비스 매출 총이익의 약 6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 덩달아 좋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완공으로 제선원료 수송 매출액까지 가세하게된다. 이는 해운사와 수송계약 완료 이후인 2/4분기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완공은 현대기아차그룹의 또하나의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적 통합이 완성돼 투입물과 산출물의 유통에 대한 통제가 높아지고, 필수 투입물의 안정적 조달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고로 1호기 가동에 맞춰 증권사들이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있다.

한화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각각 9만5000원과 9만7000원에서 11만5000원과 11만7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과 SK증권 역시 11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열연강판 생산량이 전년대비 130만톤 증가한 380만톤, 후판 생산량이 100만톤 수준이 되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 34.6% 증가한 9조5793억원, 7782억원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재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향후 확장보다는 위험요인에 대응력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자동차산업 내 업체들의 높은 변동성 ▲ 국내시장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지속될 수 있을지의 여부 ▲ 향후 판매 부진이 생길 경우 이에 따른 대응력 저하 ▲ 친환경 자동차시대 도래시 대응력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일관제철소 확보를 통한 수직적 통합의 완성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경고다. 시황 악화시 재무적 부담과 향후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력 저하가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위험요인들에 대처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그룹도 이번 일관제철소 확보를 끝으로 확장정책을 일단락하고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하여 미래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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