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편집자주] 전세계는 지금 '녹색' 경주중이다. 지구 온난화가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선제적 대응을 통한 녹색강국 지위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새로운 녹색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신문 뉴스핌(www.newspim.com)은 백호(白虎)해 신년을 맞아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녹색기술 현황을 분석, 관련 녹색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예단해보는 심층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친환경농업, 스마트그리드, 원자력, 물산업 등 5개 핵심 녹색테마를 선정해 <녹색코리아, 우리가 이끈다>라는 주제하에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 국내 종자시장 버팀목 역할 '톡톡'
- 과감한 해외진출...5년내 수출 40% 달성
- 시장규모 확대..."혼자선 힘들어요"
[뉴스핌=조슬기 기자] 무 고추 배추 등 채소 종자생산 분야 시장점유율 국내 1위, 과거 IMF 당시 외국자본에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종자회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농우바이오.
한 알의 씨앗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 국내 유일한 국내 종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채소 종자시장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토종 회사다.
"종자산업이 IT, 자동차, 조선 등 여타 수출산업과 견줘 시장 규모가 작은 게 사실이나 과거와 달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원으로 우뚝 설 시점이 다가 온 것은 분명하다"
김용희 농우바이오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내로라하는 국내 종묘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줄줄이 팔려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여년이 흘렀다"고 기억하면서 그동안 외국 메이저들과의 경쟁을 통해 쌓은 자신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460억원(국내 352억원, 해외 108억원), 영업이익 93억원, 순이익 80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농우바이오는 현재 고추, 무, 양배추를 비롯해 양파, 토마토 등 품종보호 등록건수 119개의 국내 최고 종자 업체다.
김 대표는 "고추, 무, 양파 등 고른 매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신품종 판매 증가가 전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매출액 대비 15%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가 매출액 증가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매출액 460억원에 영업이익은 원가 및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전년대비 배 이상 증가한 93억원(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신품종 개발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여건 개선, 무차입 경영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8년 R&D 투자 금액은 7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고 지난 1999년 9월 생명공학센터 개설 이후 유전자원 및 유전자 조작 기술로 관련 육성부서를 지원중이다.
이동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농우바이오의 경우 전체 인원의 약 45%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됐다"며 "이 같은 R&D 능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국내 채소 종자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의 고추, 무, 배추 등에 이어 올해 양파,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개발 품종을 내놔 호평을 받았다"면서 "적어도 채소 분야에서는 종자주권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농우바이오는 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중국 법인을 세우는 등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현재도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화를 추진중이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5년내 40%로 끌어올리겠다는 알찬 계획도 세웠다.
유영우 농우바이오 해외사업본부장은 "무, 고추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채소 품종의 수출 비중(2008년 18.6%)을 꾸준히 끌어올리는 등 소규모 국내 시장 규모를 타파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우바이오도 나름의 고민이 있다. 국내 채소 종자시장내 2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개별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국내 채소 종자시장이 연간 1500~1800억원 규모로 협소하다는 점에서 종자 기업들이 '살 길'은 꾸준한 R&D와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농우바이오를 제외한 여타 군소 종자기업들의 경우 규모의 영세성으로 투자 여력이 미흡한 상황인 점이 한계라는 지적이다.
그간 관(官) 위주로 종자에 대한 각종 연구 및 생산이 지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관련 업계와 협력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종자산업과 관련된 산업화 및 실용화 연구를 종자업체와 함께 연구해 나간다는 방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술회했다.
이 관계자는 "채소 분야를 제외한 여타 종자시장(곡물, 화훼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며 "종자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종자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우바이오는 국내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세계 10대 종자기업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종자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신품종 개발 및 해외판로 개척 등을 통해 우수 종자를 보급하는 한편 세계적인 종자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새로운 녹색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신문 뉴스핌(www.newspim.com)은 백호(白虎)해 신년을 맞아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녹색기술 현황을 분석, 관련 녹색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예단해보는 심층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친환경농업, 스마트그리드, 원자력, 물산업 등 5개 핵심 녹색테마를 선정해 <녹색코리아, 우리가 이끈다>라는 주제하에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 국내 종자시장 버팀목 역할 '톡톡'
- 과감한 해외진출...5년내 수출 40% 달성
- 시장규모 확대..."혼자선 힘들어요"
[뉴스핌=조슬기 기자] 무 고추 배추 등 채소 종자생산 분야 시장점유율 국내 1위, 과거 IMF 당시 외국자본에 흡수되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종자회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농우바이오.
한 알의 씨앗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 국내 유일한 국내 종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채소 종자시장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토종 회사다.
"종자산업이 IT, 자동차, 조선 등 여타 수출산업과 견줘 시장 규모가 작은 게 사실이나 과거와 달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원으로 우뚝 설 시점이 다가 온 것은 분명하다"
김용희 농우바이오 대표는 "외환위기 당시 내로라하는 국내 종묘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줄줄이 팔려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여년이 흘렀다"고 기억하면서 그동안 외국 메이저들과의 경쟁을 통해 쌓은 자신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460억원(국내 352억원, 해외 108억원), 영업이익 93억원, 순이익 80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농우바이오는 현재 고추, 무, 양배추를 비롯해 양파, 토마토 등 품종보호 등록건수 119개의 국내 최고 종자 업체다.
김 대표는 "고추, 무, 양파 등 고른 매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신품종 판매 증가가 전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매출액 대비 15%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가 매출액 증가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매출액 460억원에 영업이익은 원가 및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전년대비 배 이상 증가한 93억원(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신품종 개발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와 수출여건 개선, 무차입 경영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8년 R&D 투자 금액은 7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고 지난 1999년 9월 생명공학센터 개설 이후 유전자원 및 유전자 조작 기술로 관련 육성부서를 지원중이다.
이동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농우바이오의 경우 전체 인원의 약 45%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됐다"며 "이 같은 R&D 능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국내 채소 종자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의 고추, 무, 배추 등에 이어 올해 양파,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신개발 품종을 내놔 호평을 받았다"면서 "적어도 채소 분야에서는 종자주권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농우바이오는 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중국 법인을 세우는 등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현재도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화를 추진중이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5년내 40%로 끌어올리겠다는 알찬 계획도 세웠다.
유영우 농우바이오 해외사업본부장은 "무, 고추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채소 품종의 수출 비중(2008년 18.6%)을 꾸준히 끌어올리는 등 소규모 국내 시장 규모를 타파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우바이오도 나름의 고민이 있다. 국내 채소 종자시장내 2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개별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국내 채소 종자시장이 연간 1500~1800억원 규모로 협소하다는 점에서 종자 기업들이 '살 길'은 꾸준한 R&D와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농우바이오를 제외한 여타 군소 종자기업들의 경우 규모의 영세성으로 투자 여력이 미흡한 상황인 점이 한계라는 지적이다.
그간 관(官) 위주로 종자에 대한 각종 연구 및 생산이 지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관련 업계와 협력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종자산업과 관련된 산업화 및 실용화 연구를 종자업체와 함께 연구해 나간다는 방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술회했다.
이 관계자는 "채소 분야를 제외한 여타 종자시장(곡물, 화훼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며 "종자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종자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우바이오는 국내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세계 10대 종자기업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종자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신품종 개발 및 해외판로 개척 등을 통해 우수 종자를 보급하는 한편 세계적인 종자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