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신세계 정용진 총괄대표 부회장이 이마트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부회장직에 오르기 이전부터 오랜기간 경영에 참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신통찮은 실적으로 우려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 경쟁사는 승승장구
정 부회장은 지난 12월 1일 신세계그룹의 2010년도 정기 인사를 통해 총괄대표에 올랐다.
경영 스승인 구학서 부회장이 회장으로 사실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정용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정 부회장에게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마트의 부진이다.
단적으로 신세계그룹과 함께 국내 유통명가의 양대산맥인 롯데그룹의 롯데마트가 중국 할인점 타임스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예컨대,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Makro)의 지분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8개 점포로 시작해 올해 3월 9호점인 청양점을 그린필드 방식으로 오픈하고 8월에 칭다오에 10호점을 오픈했다. 11월에는 베이징에 11호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진출지역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갔다.
이와 함께 10월에 중국 대형마트인 타임스 점포 65개를 인수했다. 슈퍼마케이 12개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존 점포를 포함해 대형마트는 총 66개점이 중국시장 곳곳에서 활발히 영역확대에 나선 상태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해외 99개점(중국 78개, 베트남2개, 인도네시아19개)과 국내 69개점 등 총 168개점을 운영하며 국내 유통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점포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매출규모는 2009년 말 국내 기준으로 약 4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출점계획으로 30여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가 이처럼 중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갖추게 된 것에 비해 신세계는 중국 진출 10년 동안 내실 다지기에 바쁜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실 다지기에도 불구하고 별반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적으로 신세계의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무려 10년이나 빠른 1997년 1개의 점포를 오픈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려 12월 현재 23개의 점포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액 목표를 정했지만 3500억원에 머물고 말았다. 점포수는 2007년에 비해 2배가 늘었지만 매출액은 2007년 25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느는데 그친 것이다.
특히 올해 중국 이마트의 2/4분기 매출액은 1103억원이다. 문제는 순손실이 199억원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을 예상했지만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법찾기 위한 특단 조치?
중국시장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요충지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중국시장은 글로벌 경영을 통해 미래의 성장원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세계에 대한 중국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중국 이마트가 월마트나 까르푸에 비해 상품 구성이 적고, 매장이 상해, 텐진, 우시, 베이징, 항저우, 쑤저우, 닝보, 쿤산 등으로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한 성에 밀집한 다른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물류비용 등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이마트의 매출확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 12월 1일 정기 인사를 통해 정오묵 부사장을 중국에 전격 투입한 것. 정오묵 부사장은 이마트 1호점 점장 출신으로 이마트를 최초로 세팅 했던 인물이다.
상품개발과 판매에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하면서 신세계마트 시절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현업에서 물어났다기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복귀한 케이스다. 그만큼 정 부회장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오묵 부사장은 정기 인사가 나기 무섭게 곧바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업계에서는 인사 이전인 11월에 중국으로 미리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세계 이마트 측은 12월에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정오묵 부사장은 중국 이마트를 살리기 위해 전격적으로 투입된 만큼 현재 중국 현지에서 시장 조사부터 매장 세팅까지 처음부터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저한 전략을 재수립해서 글로벌 유통업체를 향한 신세계의 전초기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이마트를 한국에서처럼 높은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이 정 부사장에게 맡겨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사에 비해 느린 걸음을 걷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의 세계화 전략은 중국시장에서 어떻게 위상을 재정립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부회장직에 오르기 이전부터 오랜기간 경영에 참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이마트가 중국시장에서 신통찮은 실적으로 우려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 경쟁사는 승승장구
정 부회장은 지난 12월 1일 신세계그룹의 2010년도 정기 인사를 통해 총괄대표에 올랐다.
경영 스승인 구학서 부회장이 회장으로 사실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정용진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정 부회장에게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마트의 부진이다.
단적으로 신세계그룹과 함께 국내 유통명가의 양대산맥인 롯데그룹의 롯데마트가 중국 할인점 타임스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예컨대,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Makro)의 지분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8개 점포로 시작해 올해 3월 9호점인 청양점을 그린필드 방식으로 오픈하고 8월에 칭다오에 10호점을 오픈했다. 11월에는 베이징에 11호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진출지역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갔다.
이와 함께 10월에 중국 대형마트인 타임스 점포 65개를 인수했다. 슈퍼마케이 12개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존 점포를 포함해 대형마트는 총 66개점이 중국시장 곳곳에서 활발히 영역확대에 나선 상태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해외 99개점(중국 78개, 베트남2개, 인도네시아19개)과 국내 69개점 등 총 168개점을 운영하며 국내 유통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점포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매출규모는 2009년 말 국내 기준으로 약 4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출점계획으로 30여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가 이처럼 중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갖추게 된 것에 비해 신세계는 중국 진출 10년 동안 내실 다지기에 바쁜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실 다지기에도 불구하고 별반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적으로 신세계의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무려 10년이나 빠른 1997년 1개의 점포를 오픈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려 12월 현재 23개의 점포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액 목표를 정했지만 3500억원에 머물고 말았다. 점포수는 2007년에 비해 2배가 늘었지만 매출액은 2007년 25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느는데 그친 것이다.
특히 올해 중국 이마트의 2/4분기 매출액은 1103억원이다. 문제는 순손실이 199억원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을 예상했지만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법찾기 위한 특단 조치?
중국시장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요충지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중국시장은 글로벌 경영을 통해 미래의 성장원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세계에 대한 중국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중국 이마트가 월마트나 까르푸에 비해 상품 구성이 적고, 매장이 상해, 텐진, 우시, 베이징, 항저우, 쑤저우, 닝보, 쿤산 등으로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한 성에 밀집한 다른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물류비용 등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이마트의 매출확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 12월 1일 정기 인사를 통해 정오묵 부사장을 중국에 전격 투입한 것. 정오묵 부사장은 이마트 1호점 점장 출신으로 이마트를 최초로 세팅 했던 인물이다.
상품개발과 판매에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하면서 신세계마트 시절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현업에서 물어났다기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복귀한 케이스다. 그만큼 정 부회장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오묵 부사장은 정기 인사가 나기 무섭게 곧바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업계에서는 인사 이전인 11월에 중국으로 미리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세계 이마트 측은 12월에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정오묵 부사장은 중국 이마트를 살리기 위해 전격적으로 투입된 만큼 현재 중국 현지에서 시장 조사부터 매장 세팅까지 처음부터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저한 전략을 재수립해서 글로벌 유통업체를 향한 신세계의 전초기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이마트를 한국에서처럼 높은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이 정 부사장에게 맡겨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사에 비해 느린 걸음을 걷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의 세계화 전략은 중국시장에서 어떻게 위상을 재정립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