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이동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약 4조2000억원에 이르는 풋백옵션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앞날은 여전히 희미하기만 하다.
대우건설의 앞날이 이처럼 불투명한데는 무엇보다 경영권의 안정성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 ‘TR 아메리카’ 등 두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향후 인수 절차 및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지난 2006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도했던 대우건설 인수과정과 유사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2006년 당시 캠코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선정했고, 예비협상대상자로 프라임그룹을 선정,이번과 같은 복수 협상자를 선정했다는 게 공통사항이다.
하지만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이 3년전 매각 상황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인수 대금과 경영권 승계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우선 3년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72%가량에 대한 인수자금으로 약 6조6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번 자베즈파트너스 등 2개사는 대우건설 지분 50%+1의 인수대금으로 주당 2만~2만2000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당초 인수대금 절반에 머물고 있다.
또 3년전 대우건설 인수전은 매각이 결정되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은 누가 경영권을 움켜쥘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모두 정상적인 경영을 통한 이익창출 보다 M&A를 통해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사모펀드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며,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보며 대우건설 ‘경영권 괴담’까지 떠돌고 있다.
◆자베즈 유력설, 산은 이탈로 오리무중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이번 대우건설 매각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매각으로 약 3조30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결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면서“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 짓고, TR은 여론을 의식해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인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자베즈 대세론'은 24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전 포기로 인해 다시 오리무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건설 노조측의 주장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구상한다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를 중심으로 투자를 받은 자베즈파트너스는 지난 5월 설립된 자본금 5000만원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 자베즈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권 승계를 비롯해 중동시장 공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지난 3년전 대우건설 매입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대우건설 매각 후 남은 90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앞두고 잔금 마련을 위해 서울고속도로터미널과 금호렌터카 매각을 발빠르게 전개해 해결한다는 방침이어서 무리수를 던져서라도 대우건설 경영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매각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 향후 도덕성 논란이 제기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아산그룹이 현대건설 매각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같은 도덕성 문제는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가장 큰 문제는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국내 기업이 아닌 외국계 펀드 회사라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외국 기업인데다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2대주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 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참여 해외 기업 소개
① 자베즈 파트너스(JABEA Partners)
자베즈파트너스(JABEA Partners)의 주요 투자자는 아부다비투자공사(Abu Dhabi Investment Council)로 1977년 설립돼 아부다비 대신 투자를 하는 아랍에미리트(UAE)국부 펀드회사다.
현재 ADIC는 중동의 대표적인 국부펀드로 ADIC 이외 중동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고, 중동 국부 펀드 및 중동의 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을 통해 중동에서 기대되는 잠재적인 건설 공사를 시공, 향후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중동은 현재 제2의 건설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축, 플랜트, 주택 등 종합 건설업의 능력을 보유한 대우건설을 제2의 중동개발에 적합한 회사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자베즈파트너스는 대우건설이 지난 3년간 국내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건설회사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인수 이후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킨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②TR America Consortium
TR 아메리카 컨소시엄의 주요 투자자는 미국계 건설회사인 티시맨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으로, 미국 뉴욕지역의 지난해 매출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티시맨 컨스트럭션은 미국 ▲One World Trade Center ▲Bank of America Tower ▲ InterContinental New York Times Square를 시공하는 등 미국에서도 상당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건설회사다.
이 업체는 북미 시장 뿐 아니라 중동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배가하기 위해 중동의 국부펀드까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시키기도 했으며, 국내 예비실사 기간 동안 국내외 대형 자문단을 구성해 미국 및 기타 투자자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했다.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을 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의 앞날이 이처럼 불투명한데는 무엇보다 경영권의 안정성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 ‘TR 아메리카’ 등 두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향후 인수 절차 및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지난 2006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도했던 대우건설 인수과정과 유사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2006년 당시 캠코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선정했고, 예비협상대상자로 프라임그룹을 선정,이번과 같은 복수 협상자를 선정했다는 게 공통사항이다.
하지만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이 3년전 매각 상황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인수 대금과 경영권 승계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우선 3년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지분 72%가량에 대한 인수자금으로 약 6조6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번 자베즈파트너스 등 2개사는 대우건설 지분 50%+1의 인수대금으로 주당 2만~2만2000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당초 인수대금 절반에 머물고 있다.
또 3년전 대우건설 인수전은 매각이 결정되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이번 대우건설 인수전은 누가 경영권을 움켜쥘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모두 정상적인 경영을 통한 이익창출 보다 M&A를 통해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사모펀드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며,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보며 대우건설 ‘경영권 괴담’까지 떠돌고 있다.
◆자베즈 유력설, 산은 이탈로 오리무중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이번 대우건설 매각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매각으로 약 3조30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결과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면서“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 짓고, TR은 여론을 의식해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인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자베즈 대세론'은 24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전 포기로 인해 다시 오리무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건설 노조측의 주장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구상한다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를 중심으로 투자를 받은 자베즈파트너스는 지난 5월 설립된 자본금 5000만원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 자베즈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권 승계를 비롯해 중동시장 공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지난 3년전 대우건설 매입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대우건설 매각 후 남은 90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앞두고 잔금 마련을 위해 서울고속도로터미널과 금호렌터카 매각을 발빠르게 전개해 해결한다는 방침이어서 무리수를 던져서라도 대우건설 경영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매각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 향후 도덕성 논란이 제기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아산그룹이 현대건설 매각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같은 도덕성 문제는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가장 큰 문제는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국내 기업이 아닌 외국계 펀드 회사라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외국 기업인데다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2대주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 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참여 해외 기업 소개
① 자베즈 파트너스(JABEA Partners)
자베즈파트너스(JABEA Partners)의 주요 투자자는 아부다비투자공사(Abu Dhabi Investment Council)로 1977년 설립돼 아부다비 대신 투자를 하는 아랍에미리트(UAE)국부 펀드회사다.
현재 ADIC는 중동의 대표적인 국부펀드로 ADIC 이외 중동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고, 중동 국부 펀드 및 중동의 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을 통해 중동에서 기대되는 잠재적인 건설 공사를 시공, 향후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중동은 현재 제2의 건설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축, 플랜트, 주택 등 종합 건설업의 능력을 보유한 대우건설을 제2의 중동개발에 적합한 회사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자베즈파트너스는 대우건설이 지난 3년간 국내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건설회사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인수 이후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킨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②TR America Consortium
TR 아메리카 컨소시엄의 주요 투자자는 미국계 건설회사인 티시맨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으로, 미국 뉴욕지역의 지난해 매출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티시맨 컨스트럭션은 미국 ▲One World Trade Center ▲Bank of America Tower ▲ InterContinental New York Times Square를 시공하는 등 미국에서도 상당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건설회사다.
이 업체는 북미 시장 뿐 아니라 중동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배가하기 위해 중동의 국부펀드까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시키기도 했으며, 국내 예비실사 기간 동안 국내외 대형 자문단을 구성해 미국 및 기타 투자자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했다.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을 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