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부산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역외선물환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17일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본부장 장승철 부행장)는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1150원선을 눈앞에 두고 미 연준의 초저금리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저점 추가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하지만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연일 매수 개입에 나서는 당국개입에 따라 하락폭이 다소 제한될 것"이라 덧붙였다.
부산은행 금융시장부의 임재형 차장은 "당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눈에 띠는 달러매수개입은 자제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당국 이 계속되는 달러화 하락을 방관하는 것 또한 원치 않을 것"이라고 장세를 진단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 NDF가격이 1151.00/1153.00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 전날의 1159.00/1159.50원보다 8.00/6.50원 급락했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0.9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 기준으로 1151.05원으로 전날 현물환 종가대비 3.75원 정도 하락한 것이다.
전날 국내 원/달러 현물환 종가는 1154.80원이었으며, 저가는 1153.40원, 고가는 1157.50원, 거래금액은 약 65억달러 수준이었다. 이에따라 이날 기준환율은 1155.10원으로 고시됐으며, 1년짜리 스왑포인트 중간값은 9.50원이다.
부산은행 금융시장부의 임재형 차장은 "한국전력의 교환사채 상환자금과 국민연금의 HSBC본사 매입자금의 환전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을 지 속해야 할 것"이라며 "이날 원/달러는 1150.00~1160.00원 사이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75.00~1310.00원 사이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초저금리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일본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시키는 모습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은 이날 달러/엔은 88.50 ~ 92.00엔대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800 ~ 1.5100달러에서 주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