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녹십자그룹 허영섭 회장이 타계하면서 그가 보유했던 지분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회장은 녹십자그룹 지주회사격인 녹십자홀딩스 지분 12.37%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은 허 회장 직계의 지분변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고 허 회장의 부인 정인애 여사와 아들 허은철, 허용준 상무의 지분이 증가했다. 경영권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그룹은 지난 5일 허영섭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7.47%에서 68.38%(294만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한 지분의 대부분은 고 허 회장의 부인 정인애 여사와 아들 허은철, 허용준 상무가 이달 5일까지 장내에서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사들인 부분이다.
정인애 여사가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매입한 것 1만1847주, 10억원 어치다. 이를 통해 보유지분을 1.57%(6만7797주)로 늘렸다. 허은철·용준씨도 각각 1만1742주·1만5259주씩 10억·13억원 어치를 장내 취득해 각각 1.03%, 0.99%를 보유한 상황이다.
문제는 고 허 회장 타계 열흘전 회장 가족이 지분 매입에 들어갔지만 경영권을 확고히할 만큼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고 허 회장의 지분 12.37%와 맏아들 성수씨의 지분 0.81%를 합쳐도 가족 전체지분은 16.77%에 불과하다.
반면 허 회장의 동생이자 현 녹십자홀딩스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허일섭 부회장은 녹십자홀딩스의 지분 9.01%를 갖고 있다. 또 허 부회장의 세자녀 진성·진영·진훈씨가 각각 0.23%, 0.22%, 0.19%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 9.6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경영권 승계의 윤곽에 따라 고 허 회장의 지분 12%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 허 회장과 동생의 공동경영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지분 또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여타 재벌과 마찬가지로 친인척간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녹십자측에서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고 허 회장의 타계 직후인 만큼 경영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편, 녹십자그룹은 한일시멘트의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고 허 회장이 동생 허일섭 부회장과 함께 일궈낸 그룹이다.
녹십자, 녹십자생명보험을 비롯해 국내 10개사, 해외 현지법인 4개사 등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허 회장은 녹십자그룹 지주회사격인 녹십자홀딩스 지분 12.37%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은 허 회장 직계의 지분변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고 허 회장의 부인 정인애 여사와 아들 허은철, 허용준 상무의 지분이 증가했다. 경영권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그룹은 지난 5일 허영섭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7.47%에서 68.38%(294만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한 지분의 대부분은 고 허 회장의 부인 정인애 여사와 아들 허은철, 허용준 상무가 이달 5일까지 장내에서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사들인 부분이다.
정인애 여사가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매입한 것 1만1847주, 10억원 어치다. 이를 통해 보유지분을 1.57%(6만7797주)로 늘렸다. 허은철·용준씨도 각각 1만1742주·1만5259주씩 10억·13억원 어치를 장내 취득해 각각 1.03%, 0.99%를 보유한 상황이다.
문제는 고 허 회장 타계 열흘전 회장 가족이 지분 매입에 들어갔지만 경영권을 확고히할 만큼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고 허 회장의 지분 12.37%와 맏아들 성수씨의 지분 0.81%를 합쳐도 가족 전체지분은 16.77%에 불과하다.
반면 허 회장의 동생이자 현 녹십자홀딩스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허일섭 부회장은 녹십자홀딩스의 지분 9.01%를 갖고 있다. 또 허 부회장의 세자녀 진성·진영·진훈씨가 각각 0.23%, 0.22%, 0.19%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 9.6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경영권 승계의 윤곽에 따라 고 허 회장의 지분 12%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 허 회장과 동생의 공동경영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지분 또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여타 재벌과 마찬가지로 친인척간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녹십자측에서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고 허 회장의 타계 직후인 만큼 경영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입장이다.
한편, 녹십자그룹은 한일시멘트의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고 허 회장이 동생 허일섭 부회장과 함께 일궈낸 그룹이다.
녹십자, 녹십자생명보험을 비롯해 국내 10개사, 해외 현지법인 4개사 등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