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제 6세대 신형 쏘나타가 젊은 감각의 진취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중형세간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가장 돋보이는 점은 역시 디자인의 변화다.
이때문일까. 신형 쏘나타를 시승하는 동안 기자는 거리 행인들의 쏟아지는 시선에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결국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확 잡아당겼다. 신형 쏘나타 출시 이후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도 이 차의 디자인과 성능, 가격 등을 놓고 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4도어 쿠페를 기본 디자인으로 힌 쏘나타의 가장 큰 힘은 굵고 역동적인 전면부 모습과 헤드 램프에서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 등은 하나의 선을 그은 듯 젊고 세련된 모습이다. 동시에 차체가 커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신형 쏘나타는 그 동안 '쏘나타'가 쌓아온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프리미엄 세단의 잇따른 출시를 통해 검증 받은 최상의 품질력이 결합해 탄생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손색이 없었다.
내부에 몸을 실었다. 버튼식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에 힘을 줬다. 도로로 나서 가속페달을 누르니 쑥쑥 금새 치고 나갔다. 추월시엔 성능이 탁월하다.
시속 100㎞를 넘어가자 소음도 낮아지고 차체도 바닥에 깔리는 느낌이 전달되면서 안정성도 높아져 운전에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안정성은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 부품과 함께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적용한 만큼 동종 모델에서는 최상급이다. 여기에 차제자세제어장치, 경사로밀림방지장치 등 여성운전자들을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신형 쏘나타의 공식 연비는 리터당 12.8㎞로 중형세단 가운데는 최초로 2등급 연비를 확보했다. 고속 주행때는 평균 연비가 12㎞ 내외였고, 80∼100㎞ 정속주행 때는 리터당 13㎞ 언저리까지 올라갔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2.0 쎄타Ⅱ MPi 엔진의 위력을 느끼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최대 출력 165마력으로 묵직한 주행 가속감이 제법이었다.
여기에 신형 쏘나타는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을 적용해 후방 주차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은 조향각 센서 및 카메라를 이용해 평행주차, 직각주차시 단계별로 주차 보조선 및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차량의 예상 진행 경로를 표시함으로써 주차 편의성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내부도 젊은 감각으로 무장했다. 쿠페형 디자인으로 설계되다 보니 기존 승용차와 다른 스포티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차량 내부에 설치된 편의장치와 계기판 등은 대체적으로 짜임새있게 구성됐다.
2개의 원형모니터에 담긴 연료, 온도, 속도 게이지는 각종 상황을 쉽게 살필 수 있도록 배치됐고, 현 주유상태의 주행 가능거리와 연비 상태, 에코드라이빙 구간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인상적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형 쏘나타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고품격 선율과 생생한 원음은 음악의 감동을 전해주며 운전을 즐거움을 더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풀 옵션을 선택할 경우 3100만원까지 올라가지만, 중간 사양에 선루프, 내비게이션 등 옵션을 빼면 2500만∼2700만원 수준이면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