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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산업] "신기술은 영원한 경쟁력"

기사입력 : 2009년12월08일 15:24

최종수정 : 2009년12월08일 15:24

[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 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 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이연호 기자] '차별화'. 우리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 원천은 바로 이 차별화다. 여타 외국 기업들의 제품들과는 등급이나 수준 차이를 둠으로써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이미지를 심는다.

'코리아'보다 '삼성'·'현대'등의 기업이 외국에 더 알려진 나라 대한민국. 그 기반에는 언제나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 기업들의 선도자적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차별화된 혁신적 신기술이 우리 기업들의 영원한 경쟁력인 셈이다.


◆ 삼성전자 vs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자업계의 영원한 맞수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그렇다. 거의 모든 제품에서 세계 선두권을 형성하며 경쟁하고 있다 . 이들이 신제품을 발표할 때 '세계 최초', '세계 최대', '세계 최소', '세계 최슬림'등의 수식어가 붙지 않으면 뉴스가 되지 못할 정도로 이들은 언제나 세계 정상 을 추구한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TV, 반도체, 디스플레이등에서 세계를 호령 하고 있고,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에서 세계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우, 업계 대비 1~2년을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D램, 낸드 플래시 등 주요 반도체 제품에 최첨단 공정을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적용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모바일·그래픽 등 고부가 제품군을 주력으로 판매함으로써 업계와 생산성 및 수익성 격차를 1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불어닥친 사상 유례 없는 반도체 불황의 태풍 속에서도 , 지난 2/4분기에는 세계 메모리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더니, 3/4분기에는 1 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4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하이닉 스반도체와 더불어 치킨 게임의 승자로 거듭나며,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LCD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인 3.9mm의 40인치 LED TV용 초슬림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백라이트 유닛을 장착하기 전, 두 장의 유리에 액정 을 집어 넣은 상태의 두께만 약 2mm 정도이기 때문에 백라이트 유닛까지 장착한 전 체 두께를 3mm대로 실현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적 한계로 여겨져 왔었던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 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초슬림 패널 설계 기술을 바탕 으로 주요 핵심 부품들을 새로 개발하고, 백라이트 유닛 구조도 새롭게 설계했다.

또 엣지형(Edge-lit) LED 백라이트를 사용함과 동시에, 새로운 광학 필름 제조 기 술과 독자적인 초슬림 패널 제작 기술을 통해 구현이 가능했다.

패널에서 TV까지 산업내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공급망과 고객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적극적 설비 투자를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삼성전자 LCD의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에 이어 큰 잠재력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결정을 함으로써, 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태세다.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금액기준 14분기·수량기준 12분기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TV의 경쟁력은 탁월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이제는 단순한 세계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제품과 선을 긋는 월등한 제품 경쟁력과 치밀한 시장 조사, 전 방위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 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LED TV가 이런 삼성전자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 스다. LED TV는 사실 올 초까지만 해도 시장 형성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치밀한 시장 조사가 바탕이 된 전방위적 마케팅과 철저히 차별 화된 제품 및 디자인 경쟁력으로 LED TV에서도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LED TV 전 라인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찬사가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 LED TV 10대 중 9대가 삼성 제품일 정도로 사실상 미국 LED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1위, 미국 3도어 냉장고 시장 1위를 지키며 프리미엄 가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에어컨 시장에서는 이미 10년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의 힘을 보여주는 대 목이다. 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 및 제품 기술력, 지역 특화전략등이 LG전자를 생활가전에서 돋보이게 하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20년 가까운 혁신 개선 통해 군살빼기를 지속해 왔다. 월풀, 일렉트로룩스의 경우 미국·유럽 등에 생산기지가 집중된 데 반해 LG전자는 창원공장 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으로써 자리를 잡았다. 전체 매출 대비 50% 정도가 창원에서 일어나며, 수량기준으로는 35% 수준이다.

세탁기 사업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스팀, 대용량, 사용편의성 및 디자인을 갖춘 제품 경쟁력으로 미국 중동 아시아 등에서 시장지배력을 유지함으로써 수익의 효자 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LG전자의 드럼세탁기는 LG가 독자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 이브(Direct Drive)'의 속도 제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세탁동작이 가능하다. 일반 제품이 드럼통 회전에만 의존하는 반면, 이 제품은 세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옷감 굴리기, 흔들기 등 다양한 응용동작이 가능하다.

세분화된 지역 특화 전략도 LG전자 생활가전의 또 다른 힘이다. 스팀세탁 기술을 발전시킨 '알러지 케어' 기능은 알러지 유발물질인 알레르겐을 최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알러지·천식 인구가 많은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LG전자는 '스팀기술'을 적용한 세탁기가 우수한 세탁력과 높은 에너지효율의 장점으로 전세 계 100만대 이상 누적 판매되는 등 대중화 됨에 따라 올해는 미국향 전 제품 중 절 반이상의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 고 있는 '프렌치 도어(3도어) 냉장고' 시장을 겨냥해, 사용성을 더욱 개선한 '4 도어 냉장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

아시아지역에서는 조류 독감(AI)에 민감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현지 인사이트를 반영해 ▲ AI 바이러스 퇴치가 가능한 에어컨 ▲ 에어컨과 천장 부착형 환기팬을 동시에 사용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에 착안해 리모컨 1개로 두 제품을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제품 ▲ 세제·유연제 사용이 많은 고객들의 세탁습관을 반영해 세제 잔류량에 따라 세탁시간·강도, 헹굼물의 양과 온도까지 자동 조절해 주는 세탁기 ▲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식재료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코자 하는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 도어 냉각 및 야채칸 특화 기능을 갖춘 냉장고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제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도 프리미엄 드럼 세탁기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동일한 외관 크기 중 최대 용량인 617리터급을 구현 한 양문형 냉장고등 고효율 냉장고를 지속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영국의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DSGi(Dixon Stores Group International)'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등 유통 거래처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 2차 전지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해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말하는 것으로 고유가·친환경 시대를 맞아 이 시장은 급격한 확대일로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세계 2차전지 시장 규모는 70~90억달 러 정도 규모지만, 많은 양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EV) 및 하이브리드자동차(HEV)등 대형 시장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13~2014년 이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 보고서를 보면 이 시장은 2015년 266억 달러에서 2020년 500억 달러로 5년새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2차전지, EV(전기자동차)의 새로운 역사에 동참하자' 라는 보고서를 통해 "리튬이온전지(LiB) 시장은 연간 1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0년 50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학무, 박재철 애널리스트 는 이 보고서에서 "이런 폭발적인 성장의 최대 수혜 업체는 전지를 만드는 삼성SDI 와 LG화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장 동향에 대해 일본의 경제주간지 니케이비즈니스는 지난해 9월 '전지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건 자동차 업계의 표정을 다루기도 했다. 특히 "향후 자동차·에너지 산업을 전지(대 용량·태양·연료) 업체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백화점 주차요금을 EV(전기자동 차)의 전기로 지불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가장 발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SDI다.

지난해 7월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제 2 창업'을 선언하며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13년 매출 10조원의 회사로 재탄생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 했다. 에너지 사업을 지난해 사업 매출비중의 25%에서 오는 2013년 65%까지 늘리겠 다는 구체적 목표도 함께 언급했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와 손잡고 합작 사 'SB리모티브'를 설립, 하이브리드카(HEV)용 2차 전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SB리모티브는 내년부터 HEV용 리튬이온 전지 양산 계획을 잡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30%를 달성할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삼성SDI는 8년만인 지난해 시장점유율 17.1%로 일본 산요에 이어 이미 세계 2위의 시장 참여자이기도 하다.

이어 LG화학, 소니의 순이다.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거래처 파트너십 및 중대형 리튬이온 전지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 이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달 독일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6년 동안 약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양산 설비 투자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울산 삼성SDI 사업장에서 전기자동차용 전지 양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 8월 BMW 와의 전기자동차용 전지 공급 계약 발표에 이어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2차전지는 이미 삼성SDI를 먹여 살리는 명실공히 실적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3분기 전지사업부분은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며 매출은 2분기 대비 약 15%(+740억 원) 증가한 574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애플리케이션향 판매 비중이 지난 분기 11%에서 15%로 증가하고 판매량도 증가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신규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인 대면적폴리머전 지 부분의 고객 및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폴리머전지내 대면적의 비중이 늘어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4분기에는 원통형 2차전지를 중심으 로 수요가 전분기 대비 약17% 늘어나고, 윈도우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와 연말 특수에 맞춘 노트PC의 수요증가에 따라 전체 수요는 3분기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기술을 선도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세 트제품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자사의 2차 전지가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인, 퍼스트-인(Design-in, First-in)' 모델을 확대하고, 신규 애플리케이션향 판매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경우 현대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에너지 회사를 선언한 SK에너지도 최근 독일 다임러 그룹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Global Hybrid Center)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쯔 비시 후소(Mitsubishi Fuso)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세 회사를 합한 시장점유율은 50%를 상회하 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전지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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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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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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