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이연춘 기자] CJ제일제당은 13억 인구의 중국인들이 중국 전역에서 CJ제품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CJ중국본사 박근태 대표가 포부를 밝혔다.
현재 CJ는 중국 내 베이징·상하이 등 19개 지역 거점에 26개 법인과 22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주재인력 70여 명을 포함한 5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CJ가 중국 진출 15년 만에 이렇게 사업을 키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손꼽힌다. 특히 사세확장을 위한 M&A보다는 이미지 확보를 위한 합작회사 투자도 성공비결 중 하나다.
박근태 대표는 "중국은 전국 규모의 유통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지역별로 매우 폐쇄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다"며 "유통의 현지화는 중국 내 비즈니스 성공의 키(key)"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CJ제일제당은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뚫고 상품을 팔기 위해 도매시장과 식당 유통경로를 개척하고 '발로 뛰는' 영업을 펼쳤다"며 "특히 제품 출시 초기 영업맨들의 적극성은 CJ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중국 시장에서 CJ 제품을 뿌리내리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CJ제일제당은 타국에서 기업이 성공하는데 관건은 인력관리에도 중점을 둔 셈이다. 마케팅, 영업 등 매니저급 주요 포지션에 현지인력을 채용하고 권한을 이양해 진정한 인력의 현지화를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은 높은 이직률과 낮은 단결력 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CJ는 현지 직원들의 한국어 교육, 영어교육 지원, 매월 우수직원 시상, 생일파티 등을 진행함과 동시에 CJ가치관 교육 등을 통해 이직률을 낮추고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식품기업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식품안전을 위해 CJ제일제당은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2006년 12월 중국 칭다오에 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여기에서는 CJ제일제당 중국 현지 사업장 생산 품목 뿐만 아니라 중국 내 OEM 업체 품목, 원료부문에 대한 분석과 검증을 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현지화를 추구하되 기본을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CJ에 있어 중국은 최고의 내수시장이자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전진기지"라며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을 신제품 라인을 확충하고 R&D 투자를 강화 해 중장기적으로 2013년까지 중국 내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