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최고치 이후 증시는?] ②-지수 전망과 투자전략
[뉴스핌 Newspim] 코스피지수가 1일 연중 최고치인 1623.06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새 달을 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증시 전문가들은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당초 조정을 예상하고 곳간을 비워놓았으나 변변한 조정도 없이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랠리에 동참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려해도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뉴스핌은 6개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자(스트레티지스트)들의 향후 지수전망과 투자전략, 유망업종 등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문형민 변명섭 서병수 기자] '제한적 상승'이란 말로 의견들이 모아졌다.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1680선이 고비라는 것이다.
2일 뉴스핌이 6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인 3개사가 1680선을 단기 고점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670과 1650을 제시한 증권사도 각각 1개씩이었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1623.06)와 비교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60포인트가 채 남지않았다는 얘기다. 불과 3.5% 정도의 룸이 있을 뿐이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커져 1730 또는 1750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지만 숨을 고르며 체력을 비축하면 다시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다.
◆ "단기 급등이 악재…조정 후 재도약?"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숨가쁘게 많이 달려온 게 악재라는 것.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15일 1400선을 돌파한 후 불과 40일, 거래일수로는 29일만에 1600선마저 넘어버렸다. 변변한 조정도 없이 순식간에 14.2%가 급등한 것.
그리고 1주일 정도 1580~1615 구간에서 숨고르는가 싶더니 전날 2% 가량 치솟으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상훈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승장을 따라가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라고 풀이하며 "하지만 9~10월 증시는 기간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지수대는 1530~1680 구간을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 역시 "1680선까지는 가겠지만 10월말이 돼야 단기고점이든, 조정이든 해석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판단하기에 이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펀더멘털 측면 즉, 경기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게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했던 경기가 약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선행지수도 4/4분기에는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의 경우 소비가 발리 회복되지 않고, 국내 역시 하반기 정부 효과가 약해지면 민간소비가 받쳐줘야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낙관적인 시각을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여전히 시장의 방향은 우상향이고, 계단식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우선 금리가 너무 낮고 유동성은 풍부해서 주식과 부동산을 제외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이 논거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적어도 1730선까지 상승한 뒤 경제지표에 따라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IT, 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불황기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경기회복 이후에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이들 대표기업들에 대해 재평가(Re-rating)이 진행될 것이므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 "실적개선 주도주 비중 확대"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하는가라는 질문에 6명의 전문가 중 4명이 "주식비중 확대"를 답했다.
SK증권 오상훈 센터장은 "지금이라도 주도주에 올라타야한다"며 "실적이 좋아지고,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한다"고 권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도 "자동차, 2차전지 등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이 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보다는 이처럼 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을 차별적으로 매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수 의견은 축소하지도 늘리지도 말라는 것.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되 적극적으로 매수하지도 말라는 조언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부장은 "지수가 꺾일 때까지는 성급히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며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으므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팀장도 "1680선 위로 올라가면 오버슈팅이므로 지금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는 아니다"며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코스피지수가 1일 연중 최고치인 1623.06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새 달을 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과 증시 전문가들은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당초 조정을 예상하고 곳간을 비워놓았으나 변변한 조정도 없이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랠리에 동참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려해도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뉴스핌은 6개 증권사 투자전략 담당자(스트레티지스트)들의 향후 지수전망과 투자전략, 유망업종 등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문형민 변명섭 서병수 기자] '제한적 상승'이란 말로 의견들이 모아졌다.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1680선이 고비라는 것이다.
2일 뉴스핌이 6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인 3개사가 1680선을 단기 고점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670과 1650을 제시한 증권사도 각각 1개씩이었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1623.06)와 비교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60포인트가 채 남지않았다는 얘기다. 불과 3.5% 정도의 룸이 있을 뿐이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커져 1730 또는 1750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지만 숨을 고르며 체력을 비축하면 다시 랠리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다.
◆ "단기 급등이 악재…조정 후 재도약?"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숨가쁘게 많이 달려온 게 악재라는 것.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15일 1400선을 돌파한 후 불과 40일, 거래일수로는 29일만에 1600선마저 넘어버렸다. 변변한 조정도 없이 순식간에 14.2%가 급등한 것.
그리고 1주일 정도 1580~1615 구간에서 숨고르는가 싶더니 전날 2% 가량 치솟으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상훈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승장을 따라가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라고 풀이하며 "하지만 9~10월 증시는 기간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지수대는 1530~1680 구간을 제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 역시 "1680선까지는 가겠지만 10월말이 돼야 단기고점이든, 조정이든 해석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판단하기에 이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펀더멘털 측면 즉, 경기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게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했던 경기가 약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선행지수도 4/4분기에는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의 경우 소비가 발리 회복되지 않고, 국내 역시 하반기 정부 효과가 약해지면 민간소비가 받쳐줘야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낙관적인 시각을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여전히 시장의 방향은 우상향이고, 계단식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우선 금리가 너무 낮고 유동성은 풍부해서 주식과 부동산을 제외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이 논거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적어도 1730선까지 상승한 뒤 경제지표에 따라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IT, 자동차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불황기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경기회복 이후에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이들 대표기업들에 대해 재평가(Re-rating)이 진행될 것이므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 "실적개선 주도주 비중 확대"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하는가라는 질문에 6명의 전문가 중 4명이 "주식비중 확대"를 답했다.
SK증권 오상훈 센터장은 "지금이라도 주도주에 올라타야한다"며 "실적이 좋아지고,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한다"고 권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팀장도 "자동차, 2차전지 등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이 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보다는 이처럼 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을 차별적으로 매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수 의견은 축소하지도 늘리지도 말라는 것.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되 적극적으로 매수하지도 말라는 조언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부장은 "지수가 꺾일 때까지는 성급히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며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으므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팀장도 "1680선 위로 올라가면 오버슈팅이므로 지금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기는 아니다"며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