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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말 회복됐나? "논쟁 가열: 생산호조 vs. 수요미진"

기사입력 : 2009년09월01일 16:08

최종수정 : 2009년09월01일 16:08


- 7월 광공업 생산 예상밖 호조 발표 이후 경기 논란 가열
- 채권시장 경기회복세에 경계감 확산
- 생산 호조 vs. 소비 투자 등 수요쪽 회복 아직 미흡
- 경기회복 '속도' 관건, 경기상승 모멘텀 주시



[뉴스핌 Newspim=안보람 이기석 기자] 잇따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채권시장이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수치를 보면 개선된 게 분명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되레 부정적인 내용도 있어 시장참가자들이 헷갈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잔뜩 웅크린 채 눈치만 보고 있다가 발표되는 순간부터 빠르게 포지션 정리에 들어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리 너무 앞서서 대응하다 보니 예상을 벗어난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대한 반응도 지나쳐 하루만에 되돌리는 장으로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7월중 광공업생산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놀라움을 전해주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나 설비투자 등 수요 부문이 아직까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금리상승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현재의 경기 논쟁은 하반기 경기상승세가 플러스를 보이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경기상승 모멘텀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지에 대해 집중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기는 했지만, 해외수요나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전월비 기준의 경기모멘텀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 증가율이 아직까지 마이너스(-)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경기 바닥탈출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향후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기모멘텀에 대해 더욱더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7월 광공업 생산 호조: 경기회복 뚜렷하다. 채권시장 경계감 확산

전날인 지난달 31일. 8월의 마지막날 오전 채권시장은 7월 광공업생산 동향 발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1.5% 수준으로 모아진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일단 발표 결과를 보고 여전히 좋지 않을 경우 '추가 매수'를 하고 가자는 심리로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결과는 전년동월비 0.7% 증가였고, 시장참가자들은 예상을 웃도는 강세에 적잖이 당황하며 빠르게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비롯한 각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통계청의 발표 직후 이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아야 할지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정책효과가 극에 달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달보다도 더욱 증가한 터여서, 경기회복의 신호라는 해석이 곧바로 시장에 퍼져 나갔다.

시장참가자들도 이에 동의하는 듯 금리는 순식간에 4.4%선까지 급반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출구전략도 다시 한번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지원이 집중된 6월에 이어 7월에도 산업생산이 전월비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민간의 자생적인 경기회복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며 "출구전략의 필요성 또한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신중론자들의 반론: 소비 투자 등 수요부문 회복 아직 멀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가계소비 둔화, 설비투자 급감, 건설투자 부진 등 신중론자들이 주목했던 지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소비는 5월 이후 두달 연속 전월비 빠르게 둔화되고 있고, 전년비 역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최근 소비회복의 주된 동력이 됐던 내구재 판매 호조가 하반기 들어 정책적 자극이 소진됨에 따라 빠르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신중론자들의 판단이다.

또 고용부진 및 부채부담 등으로 소비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설비투자나 건설투자는 공공부분의 증가는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민간부분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종합지수 역시 동행종합지수 8개 구성요소 중 수입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전월비 둔화됐으며, 선행종합지수도 10개 구성요소중 기계수주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전월비 기준으로 둔화됐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생산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요가 생산과 재고를 자극하는 동력이라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7월 산업활동 동향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 역시 출하-재고 사이클 회복 속도가 주춤한 것을 근거로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7월 산업활동동향은 국내 경기가 강력한 정책 모멘텀 등에 힘입어 빠른 개선속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면서도 "정책모멘텀 이후 민간투자 및 수출회복 지연 등으로 4분기 중 국내경기 개선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동시에 던져줬다"고 말했다.


◆ 향후 금리방향은? 경기회복의 '속도'가 관건

이에 따라 채권시장 내 금리 방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이미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돼 있는 만큼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준금리 대비 비정상적으로 벌어진 시장금리를 감안하면 오히려 금리가 하향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주목할 것은 금리 상승 혹은 하락의 방향은 다르지만 그 근거는 모두 경기에 있다는 점이다. 경기회복 자체를 부정하는 시각은 거의 없지만 문제는 그 속도다.

SK증권의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총생산규모의 회복과 함께 기업들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업황을 기반으로 재고 비축에 나서고 있다"며 "생산이 추세적이 회복국면으로 진입했고, 가장 회복이 약했던 민간 설비투자 유인도 생겨나 국내경기의 상승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민간 부분의 성장모멘텀이 나아지면서, 정부 부문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연말 성장세 약화가능성이 희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교역도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어 향후 수출입 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물, 그리고 민간부문의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게 힘을 받고 있어 향후 경기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시각과 더불어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민간의 자생적인 경기회복세로 출구전략의 조기실행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출구전략이 늦어진다면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여 채권시장에는 더 큰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 모멘텀 주시: 기대와 현실 차이, 전년동월비 전월비 교차 여부 확인

반면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소비 투자 등 지출활동이 부진할 뿐 아니라 전체 경기를 가늠하는 종합지수도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향후 전년비 반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생산지표 자체도 회복세 지속을 자신하기 어려운데, 내수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수요 역시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며 "만일 수출위주로 생산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내수부양을 관장하는 통화정책이 쉽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지표가 한은의 기존 스탠스에 의미있는 변화를 야기하거나 시장금리의 고점을 경신하게 만들 만큼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다.

그는 "기대가 현실을 앞서 갔음이 점차 확인되면서 방향성이 좀더 분명해질 것"이라며 "4/4분기로 들면서 하향세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며, 금리는 일시적으로 3%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산업생산은 앞으로 기저효과가 강화되면서 전년동월비 플러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월비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 대출 등 경제의 중추적인 고리가 없는 현 경제상황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의문"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실제로 이날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중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동월비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일평균 수출규모는 작년 리만 사태 이전까지 회복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지경부는 8월중 통관기준 수출이 290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비 2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274억1000만달러로 32.2%나 감소했다. 이에 8월 통관기준 수출입차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16억7000만달러로 흑자를 이어갔다.

8월중 수출감소율 20.6%로 지난 7월 21.8%보다 다소 개선되었다. 수입감소율은 32.2%로 자본재 소비재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전월 35.7%보다 조금 나아졌다.

지식경제부 강명수 수출입과장은 "수출은 6월말 밀어내기나 8월 휴가철에 따른 조업일수 등으로 감소했다"며 "9월 이후 수출은 이같은 감소요인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2.6억달러로 지난 6월의 13.9억 달러에서 둔화되고 있는 등 지난해 리만브라더스 파산사태 이전 15억~16억달러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평균 수입액 11.9억달러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 무역흑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우증권의 고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수출이 탄력적인 회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70달러 이상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부양책이 진행되고 있으나 세계 물동량까지 움직일 정도의 수요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평균 수출이 리만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무역수지 흑자 축소에 따라 달러 유입 및 유동성 증가 효과, 성장률에 대한 플러스 기여도 등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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