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로 주춤하던 우리기업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휴대전화 등 한 국수출의 간판급 상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맞수들을 따돌리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경쟁사들이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사이 우리기업들은 앞선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키워갔다.
물론 일각에서는 '반짝효과'가 아니냐는 견해도 없지않다. 실제 국내기업들도 불확실성을 감안,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어느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는지, 또 일시현상이 아닌 중장기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했는지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사진=하이닉스반도체 제공)
[뉴스핌=이강혁 이연호 기자] '메이드인 코리아'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낯선 로고가 아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서구권에서 우리 기업들을 일본기업으로 오해하는 해프닝이 잦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춰가며 '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성장의 일등공신은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외국 업체들의 오더로 조립생산을 하며 시작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이제는 세계시장을 쥐락 펴락하는 위치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리딩 기업'
우리 반도체 산업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순히 '잘나간다'는 의미 이상의 세계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이 조금 넘는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관심 이나 전망이 어두웠던 시기인 1974년, 삼성전자는 당시 파산위기에 처한 제조사 한국반도체를 인 수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1975년 9월 손목시계용 반도체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1977년 흑백TV용 TR, 1981년 컬러TV용 IC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반도체 기술의 기초를 다져 나간 삼성전자는 마침내 1983년 2월8일 " 왜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이른바 동경 선언을 통해 반도체 역사를 다시쓰게 된다.
당시 "기술 한국의 승리"라는 국가적 찬사를 받았던 64K D램 개발은 삼성전자는 물론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3번째 첨단 VLSI급 반도체 기술 국가로 진입시킨 쾌거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987년 3라 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고, 마침내 1992년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이때부터 삼성전자의 질주는 시작됐다. 1994년 256M D램을 개발하며 메모리 시장에서 일본을 압도 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 당시 256M D램의 개발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앞선 세 계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는 세계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최근의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05부터 2008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인 하이닉스가 뒤를 쫓고 있지만 마이크 론, 엘피다, 난야 등 해외 유명업체들과는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1992년 세계 D램 시장 1위, 1993년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1995년 S램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명실공히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만들면 반도체의 역사가 되는 공식은 세계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단적으로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DR3 2Gb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동작전압이 1.35V로 기존 1.5V 제품에 비해 약 20% 정도 빠른 1.6Mbps의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한 것 이다. 1.6Mbps(초당 1.6메가비트의 데이터 전송)는 DVD급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0.18초 밖에 걸 리지 않아, 현재 주력 제품인 DDR2 800Mbps 0.37초 대비 2배 이상 빠르다. 현재 DDR3 주력 제품인 1333Mbps 보다는 20% 속도가 빠른 것이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DDR3 D램은 비트(Bit) 환산 기준으로 전체 D램 시 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에서 2012년 82%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Gb D램은 DDR3 D램 시장에서 올해 5%에서 2010년 18%, 2012년 82%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위기극복 통한 재도약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정받는 또하나의 우리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다. 유례 없는 메모리반도체 장기 불황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다.
하이닉스는 현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업계 재편의 승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6년 매출 액 대비 R&D 투자가 5%에 불과했던 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투자를 지난 2007년 6%, 2008년 11%로 증가시켜 왔다. 또한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결과 지난해 말에는 전체 인력의 20% 수 준까지 연구개발 인력이 확대되기도 했다.
하이닉스의 R&D에 대한 투자 결과는 최근 각종 수치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증권이 주 요 반도체업체의 D램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하이닉스는 출하량 기준 지난해 2분기 19.1%에서 올해 1분기 23.6%, 2분기 23.8%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합친 국내 업체 점유율이 61%에 달하는 반도체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이터이 다. 반면 경쟁업체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인 하이닉스는 3위와 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 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 3일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2분기에 13억100만 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기 록해 상위 20개 기업 중 10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 승으로 전분기 대비 40% 급증했다.
이와 더불어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고의 수익성도 입증하고있다. 주력 공정인 50나 노급 D램 조기 전환과 차기 D램 제품인 DDR 3 D램 생산에 주력하면서 생산성을 높인 데 따른 결과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모든 반도체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시기 야말로 하이닉스의 재도약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하이닉스의 경쟁력은 해외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 확대를 통해 증명되고 있고, 혁신을 통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 발전시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일본 엘피다, 대만 파워칩·난야 등 주요 D램 업 체들이 반도체 수요 침체에 따른 가격 하락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2분기에서도 줄줄이 큰 폭의 적 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영업 이익률은 -22∼-58%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3.9%)와 하이닉스(-12.6%) 영업 이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1년 이상 기술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어려운 만큼 향후 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업체와 해외업체와의 경쟁력 격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 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인 DDR3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3~4분기에는 최첨단 공정인 40나노대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고무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메모리 경기는 오는 2011년까지 호황 싸이클을 이어 가면서 공급이 제한적인 DDR3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D램 업체의 치킨게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선두 업체 위주의 시장재편으로 기술력을 보유하 고 있는 하이닉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애널리스트도 최근 "하반기 이후 메모리 시장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 라며 "원가 경쟁력과 미세 공정기술을 모두 갖춘 국내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하자 한국 기업들 은 비즈니스 및 R&D 등에서 공격적으로 전환한 반면, 일본과 대만 기업들은 수비적인 자세로 전환 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런 마인드 차이가 실적을 개선시키고 격차도 더 벌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사이 우리기업들은 앞선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키워갔다.
물론 일각에서는 '반짝효과'가 아니냐는 견해도 없지않다. 실제 국내기업들도 불확실성을 감안,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어느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는지, 또 일시현상이 아닌 중장기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했는지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사진=하이닉스반도체 제공)
[뉴스핌=이강혁 이연호 기자] '메이드인 코리아'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낯선 로고가 아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서구권에서 우리 기업들을 일본기업으로 오해하는 해프닝이 잦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춰가며 '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성장의 일등공신은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외국 업체들의 오더로 조립생산을 하며 시작된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이제는 세계시장을 쥐락 펴락하는 위치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리딩 기업'
우리 반도체 산업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순히 '잘나간다'는 의미 이상의 세계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이 조금 넘는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관심 이나 전망이 어두웠던 시기인 1974년, 삼성전자는 당시 파산위기에 처한 제조사 한국반도체를 인 수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1975년 9월 손목시계용 반도체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1977년 흑백TV용 TR, 1981년 컬러TV용 IC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반도체 기술의 기초를 다져 나간 삼성전자는 마침내 1983년 2월8일 " 왜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이른바 동경 선언을 통해 반도체 역사를 다시쓰게 된다.
당시 "기술 한국의 승리"라는 국가적 찬사를 받았던 64K D램 개발은 삼성전자는 물론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3번째 첨단 VLSI급 반도체 기술 국가로 진입시킨 쾌거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987년 3라 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고, 마침내 1992년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이때부터 삼성전자의 질주는 시작됐다. 1994년 256M D램을 개발하며 메모리 시장에서 일본을 압도 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 당시 256M D램의 개발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앞선 세 계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는 세계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최근의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05부터 2008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경쟁업체인 하이닉스가 뒤를 쫓고 있지만 마이크 론, 엘피다, 난야 등 해외 유명업체들과는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1992년 세계 D램 시장 1위, 1993년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1995년 S램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명실공히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만들면 반도체의 역사가 되는 공식은 세계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단적으로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DR3 2Gb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동작전압이 1.35V로 기존 1.5V 제품에 비해 약 20% 정도 빠른 1.6Mbps의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한 것 이다. 1.6Mbps(초당 1.6메가비트의 데이터 전송)는 DVD급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0.18초 밖에 걸 리지 않아, 현재 주력 제품인 DDR2 800Mbps 0.37초 대비 2배 이상 빠르다. 현재 DDR3 주력 제품인 1333Mbps 보다는 20% 속도가 빠른 것이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DDR3 D램은 비트(Bit) 환산 기준으로 전체 D램 시 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에서 2012년 82%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Gb D램은 DDR3 D램 시장에서 올해 5%에서 2010년 18%, 2012년 82%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위기극복 통한 재도약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정받는 또하나의 우리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다. 유례 없는 메모리반도체 장기 불황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다.
하이닉스는 현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업계 재편의 승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6년 매출 액 대비 R&D 투자가 5%에 불과했던 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투자를 지난 2007년 6%, 2008년 11%로 증가시켜 왔다. 또한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결과 지난해 말에는 전체 인력의 20% 수 준까지 연구개발 인력이 확대되기도 했다.
하이닉스의 R&D에 대한 투자 결과는 최근 각종 수치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증권이 주 요 반도체업체의 D램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하이닉스는 출하량 기준 지난해 2분기 19.1%에서 올해 1분기 23.6%, 2분기 23.8%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합친 국내 업체 점유율이 61%에 달하는 반도체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이터이 다. 반면 경쟁업체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인 하이닉스는 3위와 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 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세계 반도체 기업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 3일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2분기에 13억100만 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기 록해 상위 20개 기업 중 10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 승으로 전분기 대비 40% 급증했다.
이와 더불어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고의 수익성도 입증하고있다. 주력 공정인 50나 노급 D램 조기 전환과 차기 D램 제품인 DDR 3 D램 생산에 주력하면서 생산성을 높인 데 따른 결과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모든 반도체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시기 야말로 하이닉스의 재도약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하이닉스의 경쟁력은 해외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 확대를 통해 증명되고 있고, 혁신을 통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 발전시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일본 엘피다, 대만 파워칩·난야 등 주요 D램 업 체들이 반도체 수요 침체에 따른 가격 하락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2분기에서도 줄줄이 큰 폭의 적 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영업 이익률은 -22∼-58%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3.9%)와 하이닉스(-12.6%) 영업 이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1년 이상 기술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어려운 만큼 향후 에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업체와 해외업체와의 경쟁력 격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 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인 DDR3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3~4분기에는 최첨단 공정인 40나노대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고무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메모리 경기는 오는 2011년까지 호황 싸이클을 이어 가면서 공급이 제한적인 DDR3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D램 업체의 치킨게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선두 업체 위주의 시장재편으로 기술력을 보유하 고 있는 하이닉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애널리스트도 최근 "하반기 이후 메모리 시장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 라며 "원가 경쟁력과 미세 공정기술을 모두 갖춘 국내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하자 한국 기업들 은 비즈니스 및 R&D 등에서 공격적으로 전환한 반면, 일본과 대만 기업들은 수비적인 자세로 전환 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런 마인드 차이가 실적을 개선시키고 격차도 더 벌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